[시카고 사람들] 조용한 커뮤니티 후원자 이성배씨
“좋은 분들과 협력 통한 성취 보람”
1998년 연합팀 찬양 사역과 중국 선교에도 참여했다. 당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찬양 사역에 사용하던 악기를 모두 압수당해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고.
매년 한 두 번 한국에 들를 때마다 그는 강동구에 간다. 거소증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얼마 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시카고에 들렀을 때 이 씨 부부는 진 장관 등 일행 8명을 맞이했다. 장관이 되기 전부터 서울에서 진 장관을 만나면 ‘제2의 고향’ 시카고를 홍보하면서 미국에 올 경우, 반드시 시카고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학재단을 준비하느라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나면서 “커뮤니티 봉사”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되었다. 오는 6월 1일 KA 보이스 Grassroot(풀뿌리 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코리안 커뮤니티가 권익신장을 이루고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투표 참여를 통해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인사회에 참여 중인 그는 평통 부회장으로서 ‘공공 외교’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는 “원래 나서기 싫어하는데 주위 좋은 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을 성취해 나가다 보니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젠 한인 2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용히 후원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3년째 학생들에게 1천달러씩 장학금을 주고 있는 그는 월드비젼을 통해 아프리카,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 8세 이상 빈민 아동 10명에게 매달 35달러씩 9년째 후원 중이다.
그는 배석한 부인 이광희씨가 모든 재정 지출을 책임지고 있다며 “아내의 동의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해요. 제가 말을 잘 듣죠. 아내의 내조 없이 오늘의 제가 있겠습니까”라며 웃었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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