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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봉사활동 20여년 박건일씨

“매일 새로운 일을 찾아 열심히”

시카고에 먼저 온 부모님의 초청으로 1997년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박건일(사진•40)씨. UIC대학을 다니면서 당시 한인사회 복지회 자원봉사자로 서류 정리 등을 돕고 나중엔 이민 수속을 담당하기도 했다.

장광민, 이재구, 김남훈, 김병석씨 등이 활동하던 마당집에도 적극 참여했다. 마당집 봉사 시절, 친구 소개로 만난 아내와 2003년 결혼에 골인했다. 회계학을 전공한 부인은 세금보고 무료 봉사는 물론 무료 영어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중언어에 피아노 반주까지 척척이라고 한다.

결혼 후 엘크 그로브 소재 선박•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박 씨는 2017년까지 일했다.

결혼할 때 아이는 4명을 낳자고 한 약속을 지켰다. 두 살 터울(14세, 12세, 10세)의 세 딸과 6세 막내 아들이 있다.



“젊었을 때 봉사를 좋아하다 보니 교회에서 한글학교 교사, 역사 캠프를 운영하며 코리아의 역사, 문화를 가르치고 한인 2세들의 정체성 문제 그리고 뿌리를 찾는데 일조했죠.”

그는 다민족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같은 미국사회에 정착해 공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취미는 유도다.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주체전에도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특히 50개 주를 자동차를 몰고 돌아다니는 Road Trip을 즐겨 약 40개 주는 돌았다고 한다. 미 전역을 자동차로 다니다 보니 각 지역을 자연스레 비교하게 된다고 한다. “중부에 위치한 시카고의 다운타운은 뉴욕의 맨하탄이고 서버브는 LA 지역과 맞먹는 곳이랄까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인데 약간 저평가 됐다는 느낌입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친구 자녀들이 유학을 온다고 하면 항상 시카고 지역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의 큰 누나는 알바니팍 사서로 일하는 박영은씨다. 80대인 부모님도 교회에서 항상 봉사에 앞장 선다. 그는 현직 황해도민회장이다. “아마 저희 집안의 DNA는 봉사를 좋아하는 것이 있는가 봐요.”

1년 전부터 직장을 그만 두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샤핑 몰 안에서 각종 쥬스, 티를 파는 ‘Tea Nation’이다.

“어제와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더 나은 미래의 삶을 기대한다는 것은 정신병자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한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매일 새로운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의 삶의 좌우명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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