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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 여성 Jewel-Osco서 ‘코로나19’ 봉변

"박쥐 먹는 중국인 너희 나라 가라” 폭언...전문가들 “신고 등 적극 대처”

코로나19 검사 모습 [중앙일보 DB]

코로나19 검사 모습 [중앙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트에 들렀던 시카고 한인 여성이 타인종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는 등 봉변을 당했다.

지난 12일 오후 5시경. 한 한인 여성은 알링턴하이츠 알링턴하이츠와 골프 길이 만나는 교차로에 있는 주얼(Jewel-Osco)을 찾았다. 이 한인 여성이 계산대서 구입 물품을 계산하는 동안 옆에 있던 중년의 백인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

그는 “박쥐를 먹는 너희들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와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라며 “빨리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인 여성이 갑작스런 상황에 망연자실 하는 동안 옆에 있던 다른 손님이 그를 제지하며 한인 여성을 보호하며 마트를 빠져 나왔다.



간신히 마트를 나온 한인 여성은 자동차로 돌아갔지만 폭언을 내뱉던 백인 남성과 여성을 돕던 다른 손님 사이의 언쟁이 주자장까지 이어졌다.

피해 한인 여성의 지인은 “수모를 당한 피해자는 사고 당시 너무 황당스럽고 두려웠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이렇게 수모를 당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시안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돌리며 공공장소에서 수모를 주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캘리포니아 카슨에서 한 중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다’는 말과 함께 구타를 당했고 뉴욕의 한 디자이너는 중국에서 돌아온 후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당장 꺼져”라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 SHIM KIM & VASQUES 법률사무소 심상원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중국인으로 착각하고 박쥐를 운운하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 것은 잘못된 것이고 당연히 Assault로 간주된다.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심 변호사는 “다른 고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도움을 주었다니 다행이고 증인도 확보된 셈”이라며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한인들도 적극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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