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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공항 코로나19로 대혼란

유럽서 한꺼번에 귀국-검역 절차도 겹쳐

연방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유럽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로 오헤어 국제공항을 비롯 미국 내 주요 공항들이 큰 혼란을 빚었다.

전면적인 입국 금지와 항공편 취소 등을 우려한 이들이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르면서 입국 심사와 코로나19 검역, 수하물 통관 등을 거쳐 입국 하는 데만 5시간에서 10시간까지 걸리는 등 여행객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15일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엠마 로쉬는 "입국 심사를 받는 데 3시간, 건강 체크를 통과하는 데 2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체크를 통과하는 데 또 다시 1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에는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전언이라면서 공항 도착 후 수하물을 찾는 데까지 6시간, 입국 통관을 마치는데 추가로 2~4시간이 소요됐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여행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선 채 입국 수속을 기다리는 모습이 올라왔다.



한 여행객은 "스크리닝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스크리닝이 아닌 최근 여행지 및 해열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만 작성하고 통과했다"며 허술한 오헤어 공항의 스크리닝 절차를 꼬집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이날 "오헤어 공항 코로나19 스크리닝을 통과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3~4시간을 기다렸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실망했다"며 "이렇게 긴 지연은 여행객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감염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이 같은 상황은 용납될 수 없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오헤어 공항에서 사용되는 스크리닝 절차가 불러올 수 있는 역효과를 언급하며 연방정부 TF팀에 불만을 제기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더 많은 검역 요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항공편이 도착하고 더 많은 승객이 쏟아져 나오는데, 연방정부의 준비는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헤어 공항측은 이날 구세군(Salvation Army), 시카고 경찰과 함께 스크리닝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에게 물과 스낵을 나눠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공항에서 아주 정밀한 의료검사를 하고 있다.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으나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전이 먼저!"라고 밝혔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일부 공항에서의 긴 대기를 알고 있으며, 가능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승객들의 입국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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