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제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
WP “전쟁 발발시 김정은정권 몰락으로 귀결”
WP는 이날 ‘북한은 왜 3차 세계대전 발발 위협을 좋아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전면전 일보 직전까지 가는 진정한 비이성적 국가나 동아시아의 미친개(mad dog)가 되려는가, 그리고 모든 걸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북한이 비록 그간 잔인함을 보여왔지만 약삭빠르고 계산적이며 유달리 자기 보존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과거 태도를 고려할 때 최근 일련의 위협은 실체가 없는 공허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김정은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볼 수는 없지만 북한 내부 정치상황과 역내 역학구도, 그리고 원치않는 전쟁 촉발을 막으려는 이웃국들에 부담을 떠안게 하려는 의도라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차 세계대전이나 2차 한국전쟁 발발은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은 소형 핵무기 실전 배치 여부에 상관없이 한국에 실질적인 대혼란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군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한 수 아래여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격에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고, 김정은 정권의 완전한 몰락(total destruction)으로 거의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 어느 누구도 북한의 잇단 도발과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그런 언행들은 군을 포함한 북한 인민을 결속시키고 역내 정치에 활용함으로써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3차대전이나 제2의 한국전쟁을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원치 않는 전쟁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으며, 한미 양국은 물론 북한의 맹방이었던 중국도 북한보다 잃을 게 더 많다는 점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따라서 한미중 3국이 북한을 달래기 위해 과거처럼 큰 양보를 하지 않는다 해도, 화를 내는 아이를 달래려는 부모의 심정처럼 미래의 화근을 막으려 또다시 북한에 당근을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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