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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전산망 일제히 마비됐다

방송·은행·보험 등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
정부 “북한 소행” 판단

한국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20일 오후(한국시간) 일제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전산망 마비사태가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에 따른 것으로 확인하고 증거수집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KBS·MBC·YTN과 신한·농협·제주은행 등 3개 은행, NH생명보험·NH 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 전산망에서 동시다발로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전산망 장애로 인해 전자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경찰은 사이버테러로 보고 피해를 본 기관에 수사관들을 급파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국가정보통신망에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전산망 마비가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로 벌어졌음을 확인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방통위, 안전행정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는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오후 3시를 기해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언론사의 경우는 내부 서버까지 파손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선 여러 징후를 종합할 때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2011년 농협, 지난해 중앙일보 해킹과 같은 방식이다. 악성파일을 심어 전산망을 파괴한 것이다. 다만 농협이나 중앙일보는 서버만 공격한데 비해 이번에는 서버에 연결된 PC까지 한꺼번에 파괴했다는 점에서 더 악성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프로젝트의 다니엘 핑크스톤 박사는 2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북한이 미국을 사이버 공격세력으로 지목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전산망 마비 시점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가디언지 역시 북한이 지난 13일 발생한 자국의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가 미국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산망 마비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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