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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북한 도발 4월말 끝날 수도”

“미국, 중국과 깊은 대화해야”

“미국은 중국과의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한반도 위기 상황을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4월 말 끝날 가능성이 있고 순식간에 위협 행보는 뒤집어질 수도 있다.”

6자회담 미국측 대표와 주한미국 대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를 지내면서 대북문제를 직접 다뤄본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학장은 9일 시카고에서 열린 강연회서 이 같이 밝혔다.


시카고국제관계위원회(CCGA) 주최로 열린 이날 힐 전 대사의 강연회는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 움직임으로 350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주이라크, 주폴란드대사를 역임하며 언론에 자주 등장해 미 ‘외교계의 록스타’라고 불리기도 하는 힐 학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주로 소개하며 북한의 도발 위협, 중국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강연회에는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허철 총영사와 한경진 평통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힐 학장은 강연회에서 “최근 수주간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며 워싱턴 D.C.와 베이징 정책결정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을 야기했다”며 자신이 6자회담 미국측 대표로 북한 핵문제 협상을 주도한 사례와 북한을 직접 방문했던 일도 설명했다. 외교에서는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당사자간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힐 학장은 김정은에 대해 “스위스에서 공부를 했지만 국제교육을 제대로 받지는 못한 것 같다. 그는 현재 정상에 오른 지도자가 아니다(not a prime time leader). 추종집단을 거느린 3세대 인물(third genaration cult figure)이고 작년 군부세력 축출을 주도한 장성택이 중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일련의 도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힐 학장은 “정권의 안정, 보호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 스스로 원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양국의 연합훈련이 끝나는 4월말에 멈출 수도 있다. 북한은 한순간에 정책을 뒤집는 것이 어렵지 않다. 원하면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미국은 중국과의 깊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 중국은 국내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2천300만명의 북한 난민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중국이 북한정권의 몰락은 곧 미국의 승리라고 여기는 것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CCGA측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기 전부터 힐 학장의 강연회를 준비했고 최근 사태로 인해 회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 강연회가 매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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