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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듣는 신앙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죽음의 권세를 잡은 마귀를 멸망시키시고 일생동안 죽음의 공포에서 종살이 하는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성도는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된 사람이다. 예수 부활 생명을 소유한 자이며 부활의 희망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부활의 희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무엇인가?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요 주님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 안에 예수 부활생명이 탄생하였다. 그런데 이 생명은 감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1)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2)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3)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4) (골 3:1-4)





성도에게 임한 부활 생명은 지금은 감추어져 있지만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는 영광 중에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성도들이 주님과 같은 부활 생명체로 드러나게 될 것을 말한다.

진리는 은폐되어 있다. 생명은 감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보이지 것 즉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보이지 않는 그것 즉 위엣 것을 생각하며 살라고 도전한다. 그러나 우리는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땅의 것만을 진리라고 이해하려는 습성 때문에 신앙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도마 같은 사람은 예수님의 부활의 몸을 직접 만져보아야만 믿을 수 있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때에 예수님이 도마에게 하신 유명한 말씀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7)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29) (요 20:27-29)

예수님은 도마에게 본 것을 의지하지 말고 보지 못한 것을 의지하라고 강조하신다. 여기에서 “본 것을 의지하는 신앙”은 무엇인가? 예언을 듣고 환상을 보고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좇아가는 신앙 속에 분명히 “보는 신앙” 의 체험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우리가 더 의지하고 추구해야 본질적인 신앙의 자세가 있다. 그것은 “보지 못하지만 신뢰하는 믿음”이다.

여기에서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자기 동료들의 소식을 듣는 것이다. 도마는 자기 동료들의 소리를 들었다. 자기 동료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도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믿었어야 했다.

오늘날의 우리는 무엇을 통하여 소식을 듣는가? 말씀으로 복음을 전달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신앙서적을 통하여, 역사적인 신앙공동체의 신앙고백을 통하여 소식을 듣는다. 우리는 이렇게 듣는 신앙을 통하여 감추어진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직도 인생살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가? 실제로 나는 어느 연세가 많은 신앙인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이분은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죽음이 가까올 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매우 힘든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공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듣는 것이다. 말씀을 듣고 말씀을 읽고 신앙공동체의 신앙고백을 듣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은폐된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은 성장을 경험하며 두려움을 넘어서 담대함과 소망과 기쁨과 평강을 누릴 수 있다.

성도는 부활생명을 소유한자로 부활의 희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부활의 능력을 소유한 자다. 그것은 모든 두려움의 원천인 죽음을 깨뜨린 능력이다. 일상 속에서 맞이하는 그 어떤 문제와 고난도 죽음보다 크지는 않다. 죽음보다 두렵지는 않다. 그러기에 부활생명을 소유한 성도들은 인생의 모든 문제 앞에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 성도는 죽음을 정복한 정복자 이상의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다.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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