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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단체들, 가정폭력 문제 해결 ‘첫걸음’ 내딛다

뉴욕가정상담소 관계자 초청, ‘함께하는 DFW 한인사회, 힐링 프로젝트’ 포럼 개최 … 뉴욕가정상담소 ‘성공 사례’ 및 가정폭력 기본 이해

뉴욕가정상담소 김새남(좌) 부소장과 성지연(우) 명예 이사장이 달라스를 방문해 뉴욕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피해 여성 돕기 노하우 및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뉴욕가정상담소 김새남(좌) 부소장과 성지연(우) 명예 이사장이 달라스를 방문해 뉴욕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피해 여성 돕기 노하우 및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뉴욕가정상담소 성지연 명예 이사장과 김새남 부소장이 달라스 한인 여성 리더들에게 가정폭력 피해 여성 문제 대처에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담을 전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문제를 동포사회 차원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다수의 한인 여성 단체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함께하는 DFW 한인사회, 힐링 프로젝트’ 포럼이 지난 27일(수) 오후 5시 30분 수라식당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100여 명의 북텍사스 한인 여성 단체 관계자 및 가정폭력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김새남 부소장이 가정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김 부소장은 ‘가정폭력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주제부터, 한인 가정에 만연한 문화적 고정관념, 가정폭력의 형태, 한인사회 내 가정폭력의 심각성, 2017년 뉴욕가정상담소 상담 내용 통계 등을 발표했다.



김 부소장에 따르면 가정폭력은 비단 육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 정신적, 심리적 폭력 △ 언어적 폭력 △ 성적 폭력 △ 경제적 폭력 등도 모두 가정폭력의 형태에 포함된다.

김 부소장은 미국 내에서 매 12초마다 한 명꼴로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데, 가정폭력의 84%가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소장은 가정폭력은 미국 내 여성들이 입는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이며 자동차 사고, 강도, 강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으로 다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심각성은 한인 여성들 사이에서 더 심각하다. 김 부소장에 따르면 60%의 한인 이민 여성이 일생에 걸쳐 한 번 이상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는데, 한인 이민 여성 피해자들 중 27%만이 경찰에 피해를 신고하는 실정이다.

김 부소장은 유독 한인 및 아시안 여성 피해자들의 신고율이 낮은 이유는 가정폭력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가령 한인들의 경우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어 부부간의 문제를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한인 여성의 경우 시댁과의 관계나 친정과의 관계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를 입고도 함구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언어 장벽, 문화 장벽, 그리고 미국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고 김 부소장은 강조했다.

김 부소장은 “가정폭력은 인종, 국적, 계급, 교육 수준과 경제적 수준을 초월해 일어난다”며 “가정폭력은 모든 종류의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다. 가정폭력은 누구에게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주제발표가 있은 후 성지연 명예 이사장과 김새남 부소장이 단상에 올라 ‘토크쇼’ 형식으로 포럼을 이어갔다. 성 명예 이사장과 김 부소장은 진행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뉴욕가정상담소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 그 동안 성공적으로 피해 여성들을 도왔던 사례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정순 전 코윈(KOWIN) 미동부 담당관은 포럼에 앞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전 담당관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 소외된 계층에게 보다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개인과 가정의 힐링을 돕고, 커뮤니티의 힐링을 이루며, 커뮤니티의 성숙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그 첫 발걸음으로 DFW 여성 리더들이 모였다. 지난 30여년 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뉴욕의 한인 무료 가정 상담소가 어떻게 피해 여성들과 소외된 여성들을 도왔고 어떤 열매가 있었는지 들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달라스한인회 박명희 회장은 “동포사회가 한 가지 이슈를 가지고 뜻과 힘을 모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가정폭력 피해 여성 문제에 대해 동포사회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달라스한인회, 포트워스한인회, 코윈, 달라스한국여성회, 포트워스한국여성회, 달라스어머니회, 한미여성회, 달라스한인경제인협회, 한국홈케어 등의 협찬과 후원으로 마련됐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원하는 한인들은 이정순(214-405-9490) 전 담당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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