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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A 신임총장, 연소득 8만달러 이하 학비 무료

3만달러 이하는 기숙사비까지 면제
고연봉-기부금 숨기려는 꼼수 지적도

버지니아대학UVA가 주립대학 최초로 일정 소득 이하 가정 출신 학생의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면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취임한 제임스 라이언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소득 8만달러 이하 가정의 경우 학비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의 자녀, 그리고 가족 내 첫 대학 진학학생에게 배움의 장을 확대하는 것이 UVA의 가장 확실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VA 연간학비는 단과대학과 학년마다 모두 다르다. 사범대학 4학년 학생의 경우 1만1304달러로 가장 적고, 공과대학 신입생의 경우 1만7436달러로 가장 비싸다. 신입생 평균 연간 학비는 1만3700달러에 2-3천달러 정도의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돼 15900달러 수준이다.



라이언 총장은 연소득 3만달러 미만 가정 자녀의 경우 기숙사비까지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UVA의 연간 학비와 기숙사비(식비, 책값, 집까지의 교통비 등 포함) 합계액수는 사범대 4학년이 3만1508달러로 가장 적고 공대 신입생이 3만5608달러로 가장 많다.

라이언 총장은 언제부터 이같은 무료 등록금 정책을 실시할지 구체적으로 적시히지 않았으나, 한 학교 관계자는 총장의 취임 1호 공약인 만큼 내년 가을학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년 계획으로 순차적으로 소득수준을 조정하면서 최종적으로 완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하버드와 스탠포드, 예일 대학 등 대부분의 명문사립대학이 일정소득 이하 가정 출신 학생의 학비를 면제하고 있다.

관련 소득 기준은 학교마다 다른데, 연간 5만달러에서 12만달러 등으로 다양하다.
UVA의 재정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UVA의 자신감은 기부금에서 나온다.

전국 대학경영자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UVA 기부금 총액은 96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국 주립대학 랭킹 4위로, 미국 주립대학 평균 기부금 총액 1억3천만달러의 73배가 넘는다.

특히 UVA는 지난 회계연도에 기부금이 10억달러나 증가했다. 또다른 주립대학인 조지메이슨 대학은 5천5백만달러,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은 9억달러, 버지니아 텍은 17억달러, 메릴랜드주립대학은 5억4천만달러 등으로 UVA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UVA가 주정부 보조금 삭감 압박으로 인해 마지못해 학비 무료 프로그램 카드를 꺼내든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UVA는 주립대학임에도 별도법인화를 통해 등록금을 자유롭게 책정하고자 했으며, 일부 노력이 성공해 다른 주립대학에 비해 더 많은 등록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엄청난 규모의 기부금을 쌓아놓고도 학교 재정 투입 비율을 줄이고 주식 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부금을 뒤로 하고 재정부족을 이유로 매년 주정부 보조금 증액을 요구하고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을 가하자 신임 총장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주립대학 총장과 학장 등이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아왔다는 사실 또한 공개돼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2018 회계연도 버지니아주 공무원 중 최상위 연봉 랭킹 1-5위 인사가 모두 UVA와 버지니아 텍 총장 등으로, 7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신임 라이언 총장은 이 기록을 넘어서 75만달러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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