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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대 진학가이드]의대 준비는 학점 관리부터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11/15 11:03

폴 정 박사의 미국의대 진학가이드
컨설팅 그룹 대표
STEM연구소

해마다 약 5만 명 이상이 의대를 지원하여 그 중 2만 3천명 정도가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된다. 그 중에 약 2천 5백명 정도는 의대에 합격했으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의대 진학을 포기한다. 숫자상으로 단순 비교하면 의대 지원자 중 약 45 % 정도는 미국의 어느 의대든 합격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만일 미국에서 학교 이름에 상관하지 않고 의사가 되겠다는 꿈만 있다면 의대 진학이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의대, 예를 들어 존스 홉킨스 의대를 꼭 진학하겠다고 할 경우는 합격률이 2-3 %로 낮아져 합격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문제는 의대를 진학하겠다고 하는 프리 메드과정의 학생들이 30만 명 이상인데 최종적으로 준비되어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단지 5만 3천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상은 준비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진로를 바꾸게 된다. 진로를 바꾸는데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점 유지가 힘들고 MCAT 시험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학점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의대에 진학 할 수 있을까? 미국 전체 의대 신입생들의 평균 학점이 3.70이고, 그 중에 과학 과목만을 별도로 계산했을 때 학점은 3.64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의대 지원시 전체 학점이 3.7 전 후라면 의대 입학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아시안과, 특히 한인은 다른 인종과 달라서 평균 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학점이 높을수록 기회는 많고 합격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의대 입학이 학점만으로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단할 필요는 없다. 내가 지도한 학생 가운데 비록 학점이 3.5 이하인 학생도 지난해 2명이나 의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점이 낮은 경우 다른 활동이 눈에 뛴다 하더라도 쉽지 않은 행운이다.

의대 준비의 시작은 학점 관리에 있다. 대학 1, 2학년 때의 학점에 따라서 의대 준비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만일 학점이 낮아 명문의대 진학이 어려울 것 같으면 리서치 보다는 강도 높은 봉사활동과 병원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촛점을 맞춰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위에 언급된 낮은 학점으로 의대에 합격한 두 학생들의 경우도 봉사활동과 병원에서 의사들을 돕는 일을 꾸준히 한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어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인터뷰에서는 자기의 경험을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한 것이 합격의 요인이 된 것 같다.

만일 이 두 학생이 낮은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봉사나 병원에서의 일보다는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했다면 아마도 결과가 좋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원했다면 학점과 MCAT점수가 높은 지원자를 선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학점이 낮아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은 적을지라도 봉사정신과 의사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충분히 보여 준다면 합격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의: 571-292-6947, vastemr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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