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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었다

한국, 러시아와의 대결서 1대 1 비겨

역시 축구공은 둥글었다. 지구가 둥근 것은 신의 뜻이라고 했으며, 공은 누구에게도 공평하다는 월드컵의 진리가 확인됐다.

한국은 17일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팀과의 경기에서 그동안 열세라던 평가를 깨고 무승부로 끝냈다.

흰색 유니폼의 한국팀은 경기전반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볼 확보율이 53대 47로 앞섰으나 득점없이 끝냈었다.

그러나 후반 23분들어 쏜살같이 치고들어간 이근호가 강력한 슛을 날리면서 튕겨나온 골이 들어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센터서클부터 볼을 잡아 단독 돌파한 뒤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가 슛한 볼은 골키퍼 아킨페프의 손을 맞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국팀이 리드하는 판세를 만들어냈다.

후반 잠시 이대로 가면 승리라는 기쁨도 느끼는 경기였다.

그러나 리드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다소 수비에 치중하는 듯했으나 공격력을 더욱 집중해들어가면서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제골로 우위를 점한 지 6분 만이다.

러시아는 우측에서 센터링한 볼을 한 차례 헤딩으로 슛했으나 키퍼가 이를 막아냈고, 흘러나간 볼을 케르자코프가 코앞에서 밀어넣으면서 득점을 내줬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여러차례 골득점 찬스가 있었다.

특히 전반 26분에는 경기 시간 33분여에 구자철 선수가 빠른 속도로 공을 몰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막아쳐내 골을 이루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모두 깨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나타났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가나에 4 대 0으로 진 것이 결국 보약이 돼 선전을 펼친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수비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실점을 막으려 했다고 분석했다.

양팀 모두 악착같은 수비력을 동원, 상대 공격시 9명 ~10명의 거의 전원이 수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팀은 옐로 카드를 2차례 받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시작 13분만에 손흥민 선수, 그리고 전반 29분 기성용 선수 등이 옐로 카드를 받아 우려를 주기도 했다.

김호 전 감독은 "러시아는 우리보다 훨씬 강한 팀이고 아시아 축구수준이 세계에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그것을 극복하려면 전반에 수비 위주로 하다 후반에 공격을 한다든지 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이날의 선전을 앞서 예고하기도 했다.

아스널 출신의 공격수이자 전문 패널로 활동 중인 폴 머슨은 "많은 사람들이 벨기에, 러시아가 H조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H조에서는 몇 차례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예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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