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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대~한민국’ 열광의 도가니

범동포응원장에 700여명 한인 붉은 티셔츠 물결

월드컵 러시아전 예선경기가 열린 17일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사회는 ‘대~한민국’ 응원함성으로 들썩였다.

 이날 오후 6시 범동포응원전이 벌어진 센터빌의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본당은 한국팀을 선전을 기원하는 700여 명의 한인들이 입은 응원티셔츠로 인해 붉은 물결이 출렁거렸다.

 4년만에 열린 이날 월드컵 응원전에는 교회라는 장소의 특성 때문에 부모와 자녀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시니어들뿐만 유치원과 초등학생 나이의 어린이 응원단도 대거 참석했다.

 긴장된 가운데 벌어진 전반전에는 응원 구호가 다소 어긋나기도 했지만 후반전에는 응원단의 구호가 본당을 떠들석하게 했다.



 특히 후반 한국팀의 첫골이 터지자 한인들의 서로 얼싸안거나 손을 번쩍 들며 목청껏 함성을 지렀다.

열광의 도가니가 된 응원장은 한동안 함성 소리로 북소리가 파묻힐 정도였다. 한인들은 이후 자리에도 앉지 않고 손뼉을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센터빌에 사는 대니얼 박(11)군은 “엄마, 아빠랑 응원하러 왔는데 응원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한국팀이 축구를 너무 잘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을 주관한 주영진 월드컵응원준비위원회장은 “대회준비를 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꼬마들이 부모 손을 잡고 응원장소에 오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두 차례 응원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응원전에는 강도호 총영사와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도 참석, 응원을 함께했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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