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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서비스와 수수료의 이해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2/18 07:18

마이클 리

라디오에서 자동차 정비에 관한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다. 청취자가 전화해서 “라디에이터를 본인이 직접 교체하려 하는데 어렵나요?”라고 질문했다. 전문가가 “왜, 본인이 직접 교체하려 하시나요”라고 했더니, 그는 “라디에이터가 8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정비소에서는 400달러를 청구해서요”라고 답했다. 즉, 320달러 정도를 아낄 수 있어서라는 것이다. 이 대답에 전문가가 하나하나씩 라디에이터 교체방법을 알려 주었다.

“우선 라디에이터를 80달러에 사시고, 자동차 정비용 장비를 400달러에 구입하십시요. 그리고 정비 중에 차 내부를 밝힐 수 있는 정비용 전등을 100달러에 구매하시고, 라디에이터 교체 설명서를 15달러에 사세요. 또 라디에이터 용액을 10달러에 사십시오. 혹시라도 차를 올려야 교체가 가능한 차종이라면, 2000달러에 자동차 승강장치를 사들이십시오. 하지만 이것이 맘에 안 들면 400달러에 정비소에 교체를 맡겨도 됩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판매가와 원가’를 비교한 기사가 있었다. 닭요리 원가는 3달러인데 7달러에 판매하고, 셔츠 세탁비용은 0.50달러인데 1.50달러를 부과하고, 자동차 타이밍 벨트가 30달러인데 300달러 부과하고, 이 기사를 읽다 보니 소비자들은 모두 바가지를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댓글에는 이 기사의 모순을 금세 지적해주었다. 닭고기 재료가 3달러이지만, 음식점 임대료, 주방장 임금, 웨이트리스 임금, 접시, 포크, 물, 물잔 구매비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세탁비도 세탁소의 전기, 수도세, 장비구매비, 인건비 등은 무시한 계산이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보이지 않는 비용이 있다. 라이선스 등록, 유지, 관리 비용은 물론 락박스 구매, 관리, 회사 사납금, 인터넷 유지, 광고 비용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껏해야 자동차 기름값밖에 더 들겠냐고 오해하기가 쉽다.

그렇다고 일관된 수수료도 구시대적 유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다양하고 유연한 서비스와 그에 대응하는 수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서비스 수수료 개혁이 부동산 거래에도 다가오고 있다. 일관된 수수료를 주장하는 대다수 브로커에 비해서, 다양한 서비스로 다양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엔트러프너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집에 렌트하고 있는 테넨트가 자신의 집을 사고 싶다면, 바이어를 찾아야 하는 서비스와 같은 수수료를 받는 것이 현실적인가?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서 주택을 정하고 계약을 도와줄 서비스가, 주택매물을 물색하고 일일이 보여주는 서비스와 같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본인도 이런 새로운 개혁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변화의 물결을
막으려는 노력보다는, 물결을 타고 변화를 이끄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필요한 요건들이 다르다. 그리고 그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서비스도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문의: 703-678-1855, 이메일: mlee.ep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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