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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고 굶주린 이웃, 우리의 도움 기다립니다”

굿스푼선교회-워싱턴중앙일보 캠페인
의·식·주 어려움 겪는 도시빈민 구제
식품, 의류, 어린이용품, 중고차 등 필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와 워싱턴중앙일보(발행인 김영천)가 동절기 도시빈민 돕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대표와 최정선 이사장,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한훈 회장,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서옥자 회장은 1일 본보를 방문해 김영천 발행인과 간담회를 갖고 동절기 도시빈민 구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의식주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빈민을 돕기 원하는 독자는 식료품과 의류, 어린이용품, 중고차, 급식 지원금 등을 굿스푼선교회에 보내면 된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대표는 “한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애난데일에도 동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겨울에도 한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 근처에서 얼어 숨진 라티노 친구가 있어 가슴 아팠다”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쉘터가 있지만, 들어가려면 3개월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웃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에 따르면 도시빈민이 11월부터 2월 사이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매달 200~300달러의 방세도 낼 수 없어 길거리나 건물지하 등에서 노숙하다 동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생계형 범죄로 구속되거나 술과 마약을 하다 사망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는 시기”라고 말했다.



배경 설명을 들은 김영천 발행인은 “도시빈민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훈 교회협의회장은 “회원 교회에 공문을 보내 도시빈민 문제를 공론화하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한인교회가 추울 때 건물을 개방하면 좋기는 한데, 쉬운 문제는 아니다.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대표는 최근 발생한 유대인 증오 범죄 사건을 말하며 한인사회도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도시빈민 가운데 일부는 한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면서 종업원의 임금을 착취하고, 끼리끼리 모이고, 이웃과 소통하지 않고, 심지어 교회조차 나누지 않는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몰린 라티노 빈민들이 한인들에게 불만을 터뜨릴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얼마전 라티노 인권변호사와 이야기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사건이 터진 뒤에 손을 쓰면 늦는다. 백신으로 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사회적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스푼선교회는 급식지원금과 물품을 받아 애난데일과 컬모, 셜링턴, 알렉산드리아, 리버데일, 랭글리파크, 볼티모어 다운타운 도시빈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굿스푼선교회는 컵라면이나 라면, 시리얼, 우유, 과자, 사탕 등 식료품을 기부받는다. 핫팩, 겨울용 점퍼, 이불, 타월, 양말,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 기저귀, 유아용품, 중고차, 자전거도 필요하다. 김재억 대표는 “워싱턴한인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갈수록 추워지는 요즘, 도시빈민 가족을 생각하고 도와주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703-622-2559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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