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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아마존 로또’ 당첨 대박

북VA 2034년까지 3만7850명 고용 유치
아마존 제2본사 VA 크리스탈 시티-NY 롱아일랜드 분할 유치 확정
아마존 배후 효과, 워싱턴 지역 ‘동부의 실리콘 밸리’ 된다

아마존 제2본사가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크리스탈 시티와 뉴욕시 롱아일랜드로 확정됐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화요일 정오 성명을 통해 “북버지니아와 뉴욕시에 새로운 본사를 건설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아마존이 두 지역 커뮤니티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지역은 2012년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다른 대도시권역에 비해 고용증가세가 상당히 느렸으나 아마존 효과로 인해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작년 시애틀 본사 외에 제2본사를 설치하기로 하고 북미지역 238개 도시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으며 지난 1월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등 20개 지역이 최종 리스트에 올랐다.



제2본사를 유치할 경우 고임금 근로자 5만명 고용과 향후 17년간 50억달러 투자금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외에도 수백억달러 규모의 간접적인 경제영향을 고려하면 ‘로또 당첨’과 비견될 정도였다.

이중 크리스탈 시티와 롱아일랜드는 1백만명 이상의 메트로폴리탄 배후도시, 국제공항과 45분 이내 거리, 대중교통수단과 직접 연결 가능한 위치, 확장 가능성, 충분한 IT 인재 풀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크리스탈 시티는 워싱턴D.C. 배후도시로 1980년대 오피스건물 밀집지역으로 꾸며졌으나 2004년 ‘국방부 재배치 계획’에 의해 상당수의 국방부 입주 기관과 정부용역업체가 떠나가 도심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유치로 크리스탈 시티를 중심으로 하는 워싱턴 지역이 서부의 실리콘 밸리와 견줄 수 있는 동부의 실리콘 밸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두 도시는 아마존이 고용인원 5만명과 투자금 50억달러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시애틀 본사와 두 곳의 제2본사 위상에 따라 향후 추가인력 고용과 투자금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일단 두 지역에 각각 평균연봉 15만달러에 달하는 2만5천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알링턴 카운티는 아마존에 모두 8억19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아마존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원포인트 의회를 소집해 1억9500만달러 규모의 메트로 역과 레이건 공항 주변 도로환경 정비사업, 아마존 본사 근처의 보행자 육교 건설사업 예산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인센티브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 노덤 주지사는 “버지니아주는 25억달러를 투자받고 32억달러의 소득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크리스탈 시티 외에 인근의 펜타곤 시티, 알렉산드리아 포토맥 야드 등을 모두 ‘아마존 타운’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립대학인 버지니아 텍이 알렉산드리아에 10억달러 규모의 IT 혁신 전문 대학원을 건설하고 아마존 인력 제공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등록학생 3만여명의 페어팩스 카운티 조지 메이슨 대학은 IT와 생명과학 등 아마존이 원하는 인재 수급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마존과 버지니아주 간 25페이지 짜리 계약서에 의하면 아마존은 2019년 400명, 2020년 1180명을 우선 고용하고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2만5천명, 종국적으로 2034년까지 모두 3만785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아마존 제2본사 유치로 인해 당장 북버지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지역은 수백억달러 규모의 경제 로또 당첨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주택 렌트비와 매매가격 상승과 도로 인프라 부족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인근 지역도 아마존 제2본사 크리스탈 시티 유치로 인해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크리스탈 시티가 워싱턴D.C.와 인접해), 워싱턴D.C.의 승리나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주택과 인력 수급을 위해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아마존을 따라 수많은 기업이 메릴랜드에 몰려와, 단순히 2만5천명 뿐만 아니라 아마존 기업 공급 피라미드 체인을 메릴랜드가 갖게 될 “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설 최초의 건물은 사우스 벨 스트릿 선상 건물(1851 South Bell St)이나 크리스탈 드라이브 선상 건물(1770 Crystal Dr) 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음성인식 에코서비스, 크라우드 서비스 등 최첨단 IT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기농 그로서리 체인 호울 푸드와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하고 자사 브랜드의 가구와 의류, 기저귀 등도 생산하는가 하면, 인공지능과 드론 및 자율주행차량, 우주왕복선 연구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실체 규정이 어려운 대기업이자 모험집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매고객을 확보한 기업이면서 데이터센터 등으로 연방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용역대금을 받는 기업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61만명을 고용하고 배송센터 등 세계에서 가장 넓은 상업용 실내면적을 사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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