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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리랑 공정' 에 맞선다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1/09/29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1/09/28 17:39

워싱턴 한인단체들, 행사때 아리랑 부르기로 결의
유네스코 등재 음모에 대항…동영상 배포 운동도

중국에 설치된 웅녀상.

중국에 설치된 웅녀상.

한인사회 각 단체들이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거대한 음모에 대항하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의 독도 관련 행태가 문제되는 가운데 중국의 동북공정 또한 한인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단체들이 중국의 잘못된 태도에 작으나마 조직적인 대응행동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인단체들이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거대한 음모에 대항하는 것은 아리랑과 관련된 것이다.

최근 중국은 우리 고유의 전통 노래인 아리랑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리랑은 작자를 알 수 없이 한국내에서 비롯돼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노래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중국은 이 마져도 자신들의 전통음악이라며 주장하고 나서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은근히 아리랑을 자기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방편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중국 고유전통 노래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아리랑을 자신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으며, 다음 단계는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것이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는 이에따라 지난 26일 단체장 회의에서 이같은 사항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 각 단체가 공동의 행동을 통해 민간차원에서 이를 막는다는 작지만 야심찬 결의를 했다.

이를 위해 각단체는 우선 단체별로 행사를 가질 때 참석자들 모두가 아리랑을 합창하는 순서를 갖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아리랑 합창은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이나 비디오 등으로 촬영, 기록으로 남겨 이를 유네스코 쪽으로 전송하거나 보여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리랑 합창을 촬영해 유네스코에 전송하는 방법은 일단 아리랑을 한인들이 미국에 살면서도 애창하는 한국의 노래라는 점을 확연히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고려됐다.

또한 미국의 워싱턴 한인들 마져도 아리랑을 고국을 생각하고 평소에도 즐겨 부르는 노래라는 점을 증명해 보인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은 연변 거주 조선족들이 아리랑을 부르기 때문에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을 세계 도처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즐겨부르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과시하는 셈이다.

이를 처음 제안한 은영재 한미여성재단 회장은 “아리랑을 미국 워싱턴에서 한인들이 부른다고 미국 정부가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미국 전통음악으로 등재하려하지 않는 측면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며 중국의 어이없는 주장을 일축할 틈새를 공략하자고 지적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현재 한국의 단군신화 역시 조선족들의 전설이라는 것을 빌미로 이미 자국의 전설로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미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왕칭(汪淸) 방향으로 1시간쯤 차를 몰고 가다 백초구(百草溝)부근에 천성호라는 호수 주변에는 높이 18m의 거대한 웅녀상이 마늘을 손에 들고 서 있다.

그 앞에는 곰 한마리도 서 우리의 단군신화를 이미 형상화, 자국 문화의 일부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이전에 존재하던 고구려의 성곽이나 유적을 아파트 건축, 도로개설 등의 명목으로 모두 허물어 고구려가 요동성 등에까지 존재했다는 사실을 삭제하려 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역사조작 움직임의 한편에서는 아리랑의 중국 노래화라는 음모도 담겨 있는 것이다.

이날 워싱턴 한인연합회 단체장회의에 참석한 모든 단체들은 앞으로 각 행사 때마다 아리랑을 부르기로 결의한데 따라 행사시작에 아리랑을 부르듯 어느 한 과정에서 아리랑을 반드시 부르고 이를 촬영해 동영상으로 만든다는 것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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