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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대문

10일 밤 큰불, 5시간만에 ‘폭삭’…검은 재로, 방화용의자 검거

대한민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崇禮門)이 화재로 붕괴됐다.
화강암으로 쌓아 만든 기반(육축)을 제외한 누각과 지붕이 모두 탔다.
숭례문은 조선시대인 1398년에 창건됐다.
서울에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10일 오후 8시40분쯤 숭례문 현판 좌측 부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난 이 불은 1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해서다.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의 안이한 대응 때문에 국보 1호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때 불길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11일 0시부터 불길이 더욱 거세졌다.
뒤늦게 소방 당국은 지붕을 걷어내고 물을 뿌리려고 했으나 불길이 숭례문 전체를 뒤덮자 포기했다.
 출동한 소방차 50여 대와 소방관 150여 명이 고가 사다리와 소방 호스 등을 이용해 물로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붕괴가 시작됐다.

11일 0시40분 누각 2층과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뼈대만 남기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가 진행됐다.
소방 관계자는 “지침에 문화재청과 협의하에 진화 작업을 하도록 돼 있다”며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친 뒤에야 기와를 걷어내는 바람에 불길을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수사본부는 11일 강화도 화점면에서 방화 용의자 중 한 명인 채모(7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채씨가 제보자들이 화재 발생 직전 숭례문에서 목격한 6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사건당시 착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옷과 가방을 갖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채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 중 1명으로 보고 있다.

채씨는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던 방화 전과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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