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 시대 열린다

미 본토는 6월부터 예상...오바마, 컨버터 쿠폰 재개 요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디지털 방송 연기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하와이는 예정대로 내일(15일)부터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인은 디지털 방송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의회에 시행 날짜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당초 본토보다 한 달여 정도 일찍 디지털 방송을 시행하는 하와이는 현재 거의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예정대로 오는 15일부터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의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디지털 컨버터 박스를 서둘러 구입해야 한다. 만약 현재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면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시청하지 않고 안테나 등을 통해 직접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해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디지털 컨버터 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연방정부에서는 이들 시청자들을 위해 40달러짜리 디지털 컨버터 박스 구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원부족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오바마 당선인은 디지털방송 연기와 더불어 디지털방송 컨버터 지원 쿠폰 재개를 위한 예산지원안도 요청해 놓았다. 따라서 디지털 컨버터 박스 구입 쿠폰이 필요한 한인은 가능한 빨리 신청해 놓는 것이 좋다. 중앙일보 하와이에서는 영어와 컴퓨터 사용이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대신 쿠폰 신청을 해주고 있다. 문의: 591-1700번.

다음은 TV의 종류별 디지털방송 수신 방법이다.

▷TV가 디지털인 경우 셋톱박스나 컨버터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문제는 가지고 있는 TV가 디지털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LCD나 플라즈마 TV를 소유하고 있다면 디지털이다. 프로젝션 TV도 DLP나 LCD 기술을 이용했다면 디지털 방식의 TV다. 반면 대부분의 브라운관 TV는 아날로그로 생각하면 된다. 삼성 SlimFit과 같은 일부 최근에 출시된 브라운관 TV는 디지털 겸용으로 출시됐다.

▷TV가 아날로그이지만 케이블을 통해 텔레비전을 시청 중인 경우도 셋톱박스가 필요 없다. 케이블 회사의 컨버터가 이런 기능을 대행해 주기 때문이다. 케이블 컨버터는 디지털 신호는 물론 아날로그 신호도 함께 제공한다. 연방 통신위원회는 케이블 회사로 하여금 2009년 2월 디지털 방송 후 적어도 3년 동안 디지털은 물론 아날로그 신호를 모두 송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케이블 회사로부터 구해 사용해야 한다.

만약 현재 케이블회사의 컨버터 없이 직접 TV와 연결해 방송을 시청할 경우는 아날로그 연결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2012년 후에는 새로 TV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TV는 아날로그이지만, 위성을 통해 TV를 보고 있다면 역시 셋톱박스가 필요하지 않다. 위성방송의 컨버터는 이미 모두 디지털 방식이며 이들 셋톱박스나 DVR 컨버터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해준다.

▷아날로그 TV를 직접 수신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다면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셋톱박스의 가격은 50달러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다. 만약 연방정부서 제공하는 40달러 할인 쿠폰을 이용할 경우 최저 10달러만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