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환율” 한인여행업계 근심
달러 부담으로 하와이 관광객 줄어들까 노심초사
한인 관광업계는 환율이 계속 상승하거나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하와이 관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한국은 특히 환율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보통 달러가 오르면 해외여행객이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96년 하와이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12만 290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당시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같은 한국관광객은 1997년 한국이 IMF 시대를 맞이하면서 그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1900원대까지 치솟자 1998년 2만여 명으로 급락한 바 있다.
한인관광업계는 최근 한국 관광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를 유지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현 시점에서 만약 환율까지 오르면 한국 관광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아직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여파는 미미하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큰 폭의 환율 상승 소식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며 우려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이후에도 한국의 여행업체들이 하와이 관광 상품가격을 아직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 1000원대를 유지한다면 한국 여행업체들의 환차손에 따른 손실액이 7~8% 정도 이르기 때문에 이같은 환율 상승분을 여행객들에게 전가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엽 하와이 무비자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성사된 후에도 만약 원/달러 환율이 높다면 그 파급 효과는 낮을 수 밖에 없어 환율과 국제유가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000원을 돌파했으며 18일 기준으로 매매기준율이 1014원을 기록 중이다.
김현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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