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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고] 인덱스 옵션 선택은 수익률을 보고 판단해야

지수형 연금 활용법과 인덱스 옵션

지수형 연금 '캡'은 S&P 500을 기준함
보통 6% 미만으로 4% 안팎이 대부분
VCI 분산지수는 '캡' 없는 인덱스 옵션
수익률 '캡' 없는 '파티시페이션'도 있어



지수형 연금은 은퇴연금 상품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 리스크 없이 은퇴자금을 불리면서 관리하거나 효과적으로 연금을 수령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지수형 연금 활용법과 다양한 인덱스 옵션들이 가지는 장단점을 알아보자.

캡(cap)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 최근들어 지수형 연금의 이른바 '캡'이라는 것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지수형 연금의 '캡'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모자다. 윗부분을 덮은 뚜껑이다.

지수형 연금은 선택한 인덱스 옵션의 지수가 오른 폭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해준다.



이때 고객의 계좌에 계산해 더해주는 수익률에 상한선을 두는 것이 '캡'이다. 수익이 올라갈 수 있는 포텐셜(potential)을 일정 선에서 막아버렸기 때문에 선택된 용어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덱스 옵션이라는 것은 해당 지수형 연금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지수와 수익 계산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별되어 있는 일종의 '투자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자금을 직접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분류법에 따르면 투자상품이라고 할 수 없다. 실은 보험상품이다. 그래서 '투자 옵션'이라는 표현은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자칫 오도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투자라는 용어는 관련 법규상 실은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증권상품에 제한돼 있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제한적인 의미에서만 '투자 옵션'이라고 부르자. 어찌됐든 지수형 연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종의 시장지수와 수익 계산법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 가능한 수익 창출 방법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부를 뿐이라는 점부터 먼저 이해하자.

현재 시중에 있는 지수형 연금의 '캡'은 S&P 500을 기준으로 할 때 대개 6% 미만이다. 4% 안팎이 많다. '캡'이 없는 인덱스 옵션들도 물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각종 VCI(Volatility Control Index) 분산지수는 이런 '캡'이 없는 인덱스 옵션이다. 대신 해당 지수의 상승폭에서 정해진 비용을 수수료(fee)나 스프레드(spread) 명목으로 빼고 준다. 어쨌든 그런 경우 역시 수수료나 스프레드가 중요할 수 있다.

당연히 덜 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할 것이다. '캡' 역시 마찬가지다. 상한선이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수익률 상한선이 높아야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의 주된 활용법은 평생보장 연금 수령일 수 있다. 만약 평생 보장되는 연금 수령이 주된 목적이라면 '캡'이 가지는 의미는 부차적일 수 있다. 이때는 어떤 상품이나 연금조항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지수형 연금의 또 다른 중요한 활용법은 안전한 자금증식 및 관리다.

만약 이같이 안전한 자금증식 및 관리를 위한 도구로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캡'이나 수수료 스프레드 등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해진다. 실제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캡'은 당연히 높을 수록 좋고 수수료나 스프레드는 낮을 수록 좋다. '캡'이 6%면 가장 높은 축에 드는 상품이다. 시중에는 S&P 500 기준 6%의 '캡'을 주는 상품이 있다. 시장이 내려가면 손실이 없는 대신 올라가면 최고 6%까지 수익을 준다는 뜻이다.



'캡'이 7.84%라면? = 그런데 지수형 연금의 '투자' 방법들 중에는 소위 '파티시페이션(participation)'이라는 방법으로 수익률을 계산하고 상한선을 나름 '제한'하고자 하는 인덱스 옵션이 있다.

수익률 '캡'이 없는 대신 수익률에 참여하는 비율을 제한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예컨대 파티시페이션 비율이 50%라고 할 때 해당 지수가 20% 오른 해는 그 절반인 10%가 내 수익이 되는 식이다.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이나 어드바이저들은 이같은 파티시페이션 옵션을 활용하지 않는다.

50%를 떼어준다는 것이 너무 큰 비용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은 놓치는 부분이 있다. 파티시페이션에 제한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받는 수익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50% 파티시페이션 인덱스 옵션을 활용했다면 수익률이 7.84% '캡'을 가진 지수형 연금을 활용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냈다. 시장이 내려간 해에는 물론 제로 수익률이었겠지만 올라간 해는 최고 7.84%까지 수익을 받았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7.84% '캡'을 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중의 최고 '캡'이 6%선인 것을 감안하면 약 2%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안전한 자금증식 상품을 찾고 있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지수형 연금 상품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대체 투자는 아니다 = 실질적 캡이 8% 가까이 나왔다고 해서 이것이 일반 투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혀서는 안된다. 지수형 연금이 시장투자를 대체할 수는 없다.

보유 자산 중 안전성에 중점을 두면서 최대한의 자금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넣어두고자 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투자 방법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지수형 연금을 통한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볼 때 3~5%로 예상한다. 물론 실제로는 3% 이하가 될 수도 있고 5%를 상회할 수도 있다.

지수형 상품은 나름 다양한 인덱스 옵션들이 있다. 저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품을 통해 어떤 인덱스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수익률에 유리할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VCI 분산지수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파티시페이션 옵션도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캡'이 높은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각각의 인덱스 옵션은 발군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저마다의 특별한 시장환경이 있다. 이를 충분히 고려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켄 최 아이어드바이저스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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