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넓적하다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넓적하다'고 적어야 바르다.'넓적하다'는 '넓다'에서 온 말이다. 같은 '넓다'에서 온 말이지만 '널찍하다' '널따랗다'는 원래의 형태를 살려서 적지 않기 때문에 '넓적하다'도 '널쩍하다'나 '넙적하다'로 적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글맞춤법 제21항에 따르면 겹받침에서 뒤에 것이 발음되는 경우 그 어간의 형태를 밝혀 적고, 앞에 것만 발음되는 경우엔 어간의 형태를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넓적하다'의 발음은 [넙쩌카다]로 '넓-'의 'ㅂ'이 발음되므로 어간의 형태를 밝혀 '넓적하다'로 적는다.
'널찍하다' '널따랗다'의 발음은 [널찌카다] [널따라타]로 어간 '넓-'의 'ㅂ'이 사라졌으므로 어간의 형태를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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