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재취업 동향 및 구직 팁…막연한 기대 버리고 미리 준비하라
실업률 최저…일손 부족
기업들 시니어 고용 활발
전문 기술에 투자하고
적극적 구직 활동 중요
▶55세 이상 일자리 동향= 최근 55세 이상 미국인들의 실업률은 3.1%로 이는 전체 실업률 3.9%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간고용 시장조사 기관인 ADP의 아후 일디마즈 부사장은 "최근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일손이 부족해지자 고용주들이 55세 이상 구직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고용시장에서 나이는 큰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어디서 일하나=2016년 보스턴 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55세 이상 노동자들은 대개 소매점 판매원, 경비원, 택시 운전사 등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샌디에고 유니언 트리뷴' 마이크 프리맨 기자는 "은퇴 후 대부분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없게 되다보니 결국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저임금 일자리를 갖게 돼 시니어 노동자들은 은퇴 전보다 임금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직원 고용하는 기업들=UPS를 비롯해 생활용품 전문점 윌리엄소노마, JC페니 백화점이 55세 이상 구직자들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가을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자사기업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대거 직원 충원에 나선 바 있다. 또 올해 '에이지 스마트 고용주' 상을 수상한 'PKF 오코너 데이비스 회계법인'은 최근 자사 퇴직자들 중 60대를 중심으로 대거 재취업 시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법인은 이미 종업원 700여 명 중 250명 이상이 50대 이상 일만큼 중장년 및 시니어 직원 비율이 높은 편. 이외에도 드럭스토어 체인점 CVS도 종업원들 중 19%가 50대 이상.
CVS 데이비드 캐세이 부사장은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 직원은 회사의 큰 자산"이라며 "또 시니어 고객들이 갈수록 늘면서 같은 연령대의 시니어 종업원이 응대하는 것도 매출신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시니어 구직자를 위한 조언=ADP 일디마즈 부사장은 "55세 이상 구직자들은 막연하게 은퇴 전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며 "그러나 현실은 저임금 직종 종사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직활동 전 현 고용시장과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연방 고용기회균등위원회(EEOC) 빅토리아 립닉 회장은 "무엇보다 전문적인 기술에 투자하면 고용시장에서 서바이벌 할 수 있다" 며 "또 고용주에게 자신이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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