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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여파?…세탁기도 가격 오름세

미국 브랜드 워풀·GE도
세일 중단에 인상 검토
LG 제품은 4~8% 올라

지난 1월 시행된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의 여파가 소비자들에게 미치고 있다. 한국제품 등 수입품 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월풀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재투자 등의 명목으로 2분기 부터 세탁기와 건조기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GE 역시 4월 말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GE 측은 "대부분의 세탁기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여러가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자제품 유통체인 베스트바이는 1분기가 끝나자 마자 월풀의 드럼 세탁기 할인을 끝내고 정상가 판매에 돌입했다. 월풀의 할인 제품은 드럼이 아닌 저가형(350달러) 톱 로더 2종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관세 영향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굳이 저가로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월풀 측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월풀의 최고급 드럼 세탁기는 1260달러로 LG전자(1800달러)와 삼성전자(1710달러) 최고가 제품보다 500달러 가량 저렴하다.

한국산 세탁기의 경우 120만대 초과 수입량에 대해서는 50%의 고율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통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지난 3월 20일부터 최대 8%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즉, 제품 당 평균 약 50달러 가량 오른 셈이다.

삼성은 아직 구체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입할 경우 할인폭을 높여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높아진 관세에 맞서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텔레트론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할 경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성 프론트로드 4.2 스팀워셔의 경우 건조기와 함께 구매했을 때 1698달러 하던 것을 1198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즉,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599달러에 구입하는 셈이다.

텔레트론의 엔비 조씨는 "LG는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면서 "손님들도 이를 체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미국에 설립된 한국 세탁기 공장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의 세탁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세탁기공장의 완공을 서둘러 가동 시점을 올 4분기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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