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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미국 식품업체 18억불에 산다…냉동피자 2위 쉬완스 인수

전국적 물류·유통망 강점
한식 접목 신제품도 개발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하며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 체결로 CJ는 미국 전역에 걸친 유통망을 확보해 이재현(58) 회장이 주력하는 'K-푸드 세계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18억4000달러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 이후 사업 안정성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

쉬완스는 1952년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미국 내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은 24%로 네슬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냉동 디저트와 냉동 아시안 푸드, 학교 급식 피자 시장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CJ의 인수 대상에서 빠진 '가정용 배달 서비스' 사업을 제외하고 올해 예상 매출은 약 20억달러다.

CJ는 쉬완스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쉬완스를 통해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쉬완스는 연구개발(R&D)센터 5개, 대리점 400개, 배송 차량 4500대를 보유하고 있고,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 곳곳에 제품을 납품한다.

생산기지도 기존에는 미국 5곳이었지만 쉬완스의 17개 공장을 인수하면서 22개로 대폭 늘어난다.

미국 식품 대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한류가 퍼진 가운데 K-푸드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올해 미국에서만 매출을 3억5000만 달러 가까이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서만 유통돼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한식 냉동 간편식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비비고 제품을 현지화하면서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만두와 면 중심에서 피자, 파이 등 현지에서 많이 소비되는 식품에 한식을 접목해 '아시안 푸드'로 제품군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식문화가 비슷하거나, 거리가 가까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에는 베트남·러시아·브라질·독일 식품 업체와의 인수합병 계약도 잇따라 성사됐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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