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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골디락스와 마가'

탄탄한 경제성장에 증시도 활황세
'FAANG'은 가고 'MAGA'가 대세

이는 최근의 미국 경제와 뉴욕 증시를 각각 상징하는 표현이다.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Goldilocks)와 3마리 곰'에서 유래한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상태로 미국 경제가 지금 이렇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로 과열되지도 않고, 경기침체를 걱정할 정도로 냉각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수치로 보면 미국 경제는 올 1분기에 3.2%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GDP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 29일 발표된 3월 소비지출이 전월비 0.9% 증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자리잡는 모양새다.

물론 고용도 완벽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실업률이 3.8%로 완전고용 수준일 정도로 양호하다. 이 같은 일자리 상황이 소비지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기업들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편입 170여 기업 중 78%가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냈다. 이에 따라 3월 내구재 주문이 많이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반면, 물가는 연율 1.5%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통화당국의 관리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통화정책도 지난 2년간의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는 열탕도, 냉탕도 아닌, 온탕인 골디락스에 놓여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오는 7월까지 확장되면서, 121개월이란 사상 최장기 성장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올해 성장률이 3%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경제상황과 완화로 선회한 통화정책 기조에 힘입어 뉴욕 증시도 활황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S&P 500지수는 2933포인트, 나스닥지수는 8120포인트를 각각 기록하는 등 지난해 9월의 최고가를 넘어섰다. 올 들어서 S&P 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22%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뉴욕 증시의 훈풍을 주도했고, 앞으로도 미국 증시를 이끌 차세대 기술주로 'MAGA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 간 뉴욕 증시를 이끌어왔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에서 수익모델 한계로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진 것이다. 대신 클라우드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미래강자로 포함됐다.

이들 MAGA 4개 기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클라우드 부문을 중심으로 광고, 소매 등 다변화된 수익 구조다. 특히 MAGA 4개 기업의 시총 규모가 지난 26일 현재 3조8000억 달러로 S&P 500지수 기업의 시총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MAGA의 영향력이 뉴욕 주가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셈이다.

이상은 '양호한 미국 거시경제지표'와 '사상최고 수준의 주가'에 대한 분석으로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진단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갈등, 영국의 브렉시트 방법, 그리고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에 갇혀있는 돌출변수도 적지 않다.

다시 말해 낙관적인 전망만큼, 돌출변수에 따른 비관적인 전망도 언제나 함께 존재하고 있고, 바로 이 점이 투자의 어려움이다.

▶문의:(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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