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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인-방글라데시 '영수증 확보' 경쟁

LA한인타운 분할 투표 목적
구역내 업소 영수증 있으면
비거주자에도 투표권 부여

'마켓 영수증도 타운을 지키는 데 힘이 됩니다.'

LA한인타운 내 마켓과 업소들에서 한인과 방글라데시계 주민들 간에 '영수증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주민의회 구역 획정 요구 청원서를 접수하면서 양쪽 커뮤니티 사이에 유권자 확보를 위한 '영수증 모으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서에 포함된 지역 내 한인 마켓들에는 영수증 확보를 위해 음료수 한 병, 과자 한 봉지를 구입하는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의 모습이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고 한다.

버몬트길 소재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3~4달러 어치의 물건들을 구입하고도 영주증을 꼭 챙겨가는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처음엔 이유를 몰랐지만 이것도 주민의회 획정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내 업소에서 영수증을 확보하려는 한인들의 움직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획정안 투표 부결을 위해 활동을 시작한 '한인타운 지킴이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의 헬렌 심 대표는 "시의회 규정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 업소를 이용한 영수증이 1주일 간격으로 1장 이상씩 있으면 '관심 지역(area of interest)'으로 인정돼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이 영수증 확보에 분주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한인들도 영수증을 모아 시민연대 측에 전달하고 있다. 일부 시니어들은 수개월 동안 모았다며 영수증 뭉치를 전달하고 있어 캠페인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배달업체 '조이퀵'의 이종학 대표는 "해당 지역에 배달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 내용을 손님들에게 알리고 영수증과 인보이스를 모으고 있다"며 "많은 영수증이 모일수록 상징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웨스턴길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고객들에게 참가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영수증을 따로 박스에 모아서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인들이 뭉치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연대 측은 획정안에 포함된 베벌리 불러바드와 3~4가 인근(남북), 버몬트와 웨스턴 경계(동서)까지 있는 비즈니스들에서 거래된 영수증과 인보이스가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 참가를 위해서는 내달 12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문의: 시민연대 (661) 376-0332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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