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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97>북미 식민사 1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미국 식민사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아메리카 식민사는 엘리자베스1세 여왕(1533-1603 재위 1558-1603)의 애인이었던 월터 롤리가 장을 열었다. 월터 롤리는 미국 식민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그를 빼고서는 식민개척사 얘기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미국 식민개척사 하면 메이플라워호를 떠올리겠으나 메이플라워호 스토리는 그로부터 한참 뒤 얘기고 그 전에 이미 수많은 파란만장한 역사가 펼쳐졌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20대의 젊고 잘생긴데다 멋쟁이였던 월터 롤리는 궁중에 입성하자마자 엘리자베스여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미 4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 할머니 티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아직 애교와 재치를 잃지 않았을 때로 그녀는 젊은 롤리의 위트와 말솜씨에 빠져서 롤리를 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못하게 했다.

롤리가 한 말을 들어보면 당시 황혼에 접어든 엘리자베스여왕이 어째서 롤리를 곁에 두고 싶어 했는지 알게 된다. 롤리의 표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빛과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글로리아나이자 순결한 달의 여신 다이아나이며 요정 같은 순수한 볼을 지닌 비너스'였다.



당시 이미 노티가 시작된 40대 후반의 아줌마에게 이렇게 곁에서 속닥거렸으니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무식하고 투박한 귀족들은 뒤에서 흉만 보기나 했지 롤리를 여왕 곁에서 떼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원래 롤리의 가문은 아주 괜찮은 명문가였으나 롤리 당시에는 이미 몰락하여 롤리는 쓸 만한 집 한 채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랬던 인간이 별안간 여왕의 극진한 총애를 받아 엄청 떴으니 그런 천박한 놈이 벼락출세를 했다고 뒤에서만 엄청 헐뜯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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