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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98> 북미 식민사 2

엘리자베스 여왕은 롤리에게 템스 강 북부에 위치한 대저택인 더럼하우스를 선물했고 옥스포드의 영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거기다 롤리가 영국의 모든 포도주 상인들에게서 매년 1파운드씩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 롤리는 금세 막대한 부를 쌓게 되었다.

하여간 롤리에 대한 여왕의 총애는 끝이 없었다. 롤리는 자신의 저택이 된 낡은 더럼하우스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여 화려하기 짝이 없는 고급 저택으로 개조했다.

1587년 월터 롤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하여 여왕의 최측근인 왕실 근위대장으로 임명되어 돈에 더하여 권력까지 쥐게 되었다. 이제 롤리의 뜻을 펼칠 때가 된 것이고 그의 원려는 아메리카 식민에 있었다.

아메리카 식민을 시도하다 뜻을 못이루고 죽은 이복형인 험프리로부터 북아메리카 원정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한 롤리의 저택에는 과학자 예술가 야금학자 항해가 수학자 제도공 식물학자 천문학자에 이르기까지 그의 계획에 도움이 될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롤리가 지금까지 아메리카 식민을 시도했던 기왕의 탐험가들과 다른 점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에 대한 사려 깊은 사고와 그간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철저한 준비였다. 롤리는 1583년 영국에서 발간된 인디오들의 인권을 위하여 투쟁한 라스 까사스(Las Casas) 신부의 '스페인 식민지'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책에는 에스빠냐인들이 중남미를 정복하면서 원주민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살해한 모든 엽기적인 방법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스페인 식민지'의 한 대목이다.

"나는 똑똑히 들었다.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에서 바하마제도로 가는 배는 나침반 없이도 바다에 떠있는 인디오의 시체를 따라 항해할 수 있다는 것을."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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