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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53>북미 식민사 19

131회에서 2번째 북미 식민선이 로어노크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섬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면서 남겨 놓았던 코판 일행 중 한 명의 시체와 버려진 요새 가옥들을 발견했는데 요새는 허물어져 있었으나 가옥들은 모두 무사했다. 그러나 풀이 우거지고 짐승들이 들락거리는 것이 버려진 지 꽤 오래되었음을 알았다.

인디오 추장의 아들 만테오가 자신의 부족을 찾아 이유를 물었더니 코판 일행은 인디오들의 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몇 명이 부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후 남은 영국인들의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 아마 함재정을 타고 영국으로 돌아갔거나 카리브로 항해했을 것으로 짐작됐다.

이주민들은 다시 요새를 세우고 가옥을 수리하며 정착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는 길에 포르투갈 만에서 사라졌던 쾌속 평저선이 아무 일도 없이 로어노크에 도착했다. 시름에 잠겨 있던 이주민들은 이제 식량 걱정을 덜게 됨으로써 한숨을 놓았다.

인디오 만테오는 로오노크 섬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인디오 중 최초의 영국 신민이 되었으며 정식으로 로어노크의 통치자가 됐다. 북미대륙에서 영국인에 의해 인디언에게 최초의 세례가 베풀어진 것이다.



그때까지도 훼르난데스의 선박은 출항하지 않고 정박하고 있었는데 영국으로 보낼 전령이 있으면 태우고 가고 아니면 곧 출항하겠다는 통보가 왔다. 이주민들은 현지에서의 어려움과 부족한 보급에 대한 해결책을 롤리 경에게 보고하도록 이주자 대표인 존 화이트에게 직접 영국에 가서 롤리 경을 만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주자들 사이에서는 지휘자로서의 자질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화이트가 없으면 차라리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화이트는 영국으로 귀환하는 함선을 타고 항해를 시작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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