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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54>북미 식민사 20-북해해전1

화이트가 영국에 도착한 때는 1587년 10월인데 바로 2주 전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특별 허가장 없이는 어떤 선박도 바다로 나갈 수 없다는 '항해금지령'을 내렸다. 그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청혼한 후 쓸데없이 시일만 질질 끌다가 거절당한 에스빠냐의 휄리뻬 2세는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화가 나있는데다가 후랜시스 드레이크라는 영국 해적이 자국의 은수송선을 습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자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드레이크의 인도를 요청했다.

물론 엘리자베스는 거절했다. 드레이크는 평범한 해적이 아니라 에스빠냐로부터 막대한 은을 탈취해서 영국 정부에 갖다 바치는 일종의 동업자였던 것이다. 게다가 휄리페 2세는 종교적으로 아주 막역하기 짝이 없었던 메리 스튜어트가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처형되자 무적함대(Armada invencible) 창설이라는 대담한 계획에 착수했다.

그는 함대 창설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함대의 성공 여부에 에스빠냐가 서반구 최강의 제국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고 또 영국 해군을 누르고 유럽 최강의 해군으로 비상하느냐에 대한 그의 야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휄리뻬 2세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수십 척의 전함 20여 척의 갤리선 3만 명의 해군을 훈련시켰고 메디나 시도니아 공작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 함대는 함선 수에서나 막강했지 배의 성능도 영국 함선에 뒤지고 함포의 사정거리도 크게 뒤졌다. 원래 해운국이 아닌 데다 대함대를 창설하다 보니 종합적인 해전 전술도 채 입안되지 않았고 작전 계획이 누설되는 등 모든 계획이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어쨌거나 에스빠냐가 영국을 침공하기 위하여 무적함대를 건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에스빠냐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하여 항해금지령을 내린 것이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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