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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296>정신병자 산타 안나

[LA중앙일보] 발행 2018/06/15 스포츠 19면 기사입력 2018/06/14 19:14

좌우간 멕시코가 불운했는지 이상한 인간이 권력의 정상에 오른다. 대담하고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데다 배우 기질이 농후하며 교활한 플레이보이이자 어설픈 전투에서나 두각을 나타냈던 산타 안나(Santa Anna)라는 인간이 이투르비데 실각 후의 혼란을 틈타 1833년부터 1853년까지 20년 간 무려 열한 번이나 대통령을 했다.

투계꾼에 엄청 여자를 밝혔던 이 인간이 도대체 몇 번이나 대통령을 했는지 헷갈려서 멕시코 사람들도 잘 모른다. 권력을 뺏은 적도 있었고 추대를 받은 적도 있었으며 잘 안 되면 자작 쿠테타까지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집권 기간도 대강 산출한 것이고 대통령도 '9번이다 11번'이라고 말이 많다.

하여간 자신의 집권 기간 중 국제적인 분쟁에 잘못 대처해서 국가적으로는 막대한 손해를 입혔으나 그 때마다 용케 재기하여 끝까지 속을 썩혔다. 하여간 멕시코는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치욕을 당한다. 텍사스를 뺏긴 데다 1846년 미-멕시코 전쟁의 패배로 현재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유타 뉴멕시코 주 등 국토의 60%나 되는 240만 평방km를 미국에 빼앗긴다.

정의 같은 건 없고 굳이 의미를 붙이자면 힘 센 놈들의 모든 행위는 다 정의고 약한 놈들의 행위는 다 불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것이다.

미국은 고의적으로 전쟁을 유발하고 땅을 빼앗고 교과서를 고쳤다. 멕시코와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협상 끝에 그 240만 평방km의 거대한 영토를 1500만달러에 구입했다고 기술했다.

당시 1500만달러가 비록 적은 돈은 아니었으나 그 액수는 멕시코가 빼앗긴 땅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하루 저녁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다. 그 후 리오 그란데강에 생긴 새로운 국경은 수많은 멕시코인들의 상처로 남게 되었다.

▶문의:(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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