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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아시아계 지원자 차별했다"

최수진 기자
최수진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6/1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06/15 19:21

학생단체 연방법원 소송 제기
15년간 지원학생 16만 명 분석
"입학전형 아시아계에만 불리"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내용의 대학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15일 교지 '하버드크림슨'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의혹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하버드기관연구소(Harvard's Office of Institutional Research.OIR)'의 보고서를 15일 매사추세츠주 연방 법원에 증거 서류로 제출했다.

SFFA는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하버드대에 지원했던 16만 명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미국인 동문이나 재학생, 지원자의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SFFA가 제출한 OIR 보고서는 모두 3개로 지난 2012~2013년 작성됐으며 대학 입학처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에게 보내져 열람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보고서는 지원자의 성별과 경제적 계층 등이 전체적인 입학 사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은 저소득층 지원자들에게 가장 유리했으며 동문 자녀, 스포츠 특례 입학자들에게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입학 전형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negative effects)' 즉 불리한 대우를 받은 인종은 아시안이 유일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또 과거 10년간의 지원자 자료를 토대로, 학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경우 아시안 합격자의 비율은 43%로 증가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하버드대의 아시안 합격률은 지난 10여 년간 20%대에서 머물고 있다.

OIR의 두 번째 보고서는 아시안과 백인 학생의 합격률을 비교했다. 동문 자녀나 스포츠 특례입학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과 성적과 동문 인터뷰(Alumni interview) 등 총 10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비교했을 때 9가지 기준에서 아시안 학생이 백인 학생에 비해 우월했으나 실제 합격률은 백인이 아시안에 비해 높았다. 저소득층 지원자의 입학 실태 조사를 위해 작성된 세 번째 보고서에서도 하버드대의 입학 사정은 아시안에게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SFFA 측은 하버드대 입학처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 보고서를 e메일을 통해 공유했지만, 보고서를 열람한 후에도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 보고서가 제한적 자료에 바탕을 둔 '불완전(incomplete)'한 분석으로 이뤄져 있다며 크게 가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버드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아시안 학생 10여 명이 소속된 SFFA는 하버드대가 입학 전형에서 다른 인종에 비해 우수한 성적의 아시안 학생을 차별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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