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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화성 땅파기 만만치 않네"…인사이트호 첫날부터 난관 봉착

화성의 '지질학자' 인사이트(InSight)호가 지열측정 장비 HP3를 설치하기 위해 땅파기에 나섰으나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호의 지열 측정 장비 운용을 맡은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28일 땅파기 작업을 할 수 있는 '두더지'를 처음으로 가동했으나 중간에 돌을 만나는 바람에 결과치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총 4시간 동안 4천회에 걸쳐 해머 질을 했지만, 땅을 파고 들어간 깊이는 18~50㎝에 불과했다. 돌을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두더지는 대형 못에 망치가 달려 전기를 이용해 자동 못질을 하는 장치로 보면 된다.

HP3 장비 담당 수석 과학자인 틸먼 스폰 박사는 성명을 통해 "'두더지'가 땅을 파면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돌을 만나 이를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또다른 깊이에서 돌을 만나 작업을 하다가 예정된 시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두더지'는 해머 질 과정에서 마찰과 열로 장비가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해 놨다. 또 이런 열을 식히고 지하의 열 전도성을 측정하기 위해 화성 시간으로 사흘(화성 1일(sol)=24시간40분) 간격을 두고 땅파기 작업을 한다.

'열류 및 물리성 패키지(Heat flow and Physical Properties Package)'의 앞글자를 딴 HP3 장비는 지하 3~5 깊이에 설치돼야 지열의 흐름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 '두더지'가 이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려면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더지가 목표한 지점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면 14개의 온도감지기가 장착된 5길이의 케이블을 잡아당겨 지하에 설치하고, 이 온도감지기가 깊이별로 지열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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