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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남성, 가족과 생이별 후 자살

'밀입국자 가족 격리' 지침 탓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연방 검사와 치안 담당 관리들에게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사람을 기소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를 밀입국시킨 자도 기소하라.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라"고 '무관용 지침'을 하달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런 지침을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도 전달했다. 미국 국경의 '가족 격리' 지침은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 여파로 세션스와 앙금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도 "가족을 분리하는 정책은 나쁘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그런 법무부 지침에 의해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중미 남성이 미 국경의 한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온두라스 출신인 마르코 안토니오 무노스(39)는 아내,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지난달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넘어 텍사스 주 국경마을 그랜저노로 넘어왔다. 그러나 무노스는 이틀 뒤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 요원에게 붙잡혀 구금됐다. 무노스는 법무부 지침에 따라 가족과 40마일 떨어진 텍사스 주 스타 카운티의 교정시설로 압송됐다. 아내와 어린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게 됐다. 결국 무녹스는 감방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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