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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마음', 서양은 '신'을 위해 명상을…

2일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발표
미국인 5명 중 2명 "매주 명상"
무신론자는 명상하는 비율 낮아

종교심은 '명상(meditation)'을 매개로 깊어진다.

2일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종교인들의 명상 횟수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년을 맞아 새 마음으로 명상을 하는 종교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인들은 대체로 일상과 명상이 가까웠다. 종교 여부를 떠나 미국인 5명 중 2명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명상을 한다"고 답했다.

종교인에게 명상이란 용어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



기독교인에게는 '기도', 불자에게는 '참선', 힌두교인에게는 '요가'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느 종교인들이 명상을 자주 할까.

종교별로 나눠보면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이 가장 명상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77%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명상을 한다"고 응답했다. 약 10명 중 8명이 기도 등을 통한 명상을 매주 하고 있는 셈이다.

불자들도 자주 명상을 한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명상을 하는 불자는 66%였다. 모르몬 교도(60%) 역시 매주 명상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독교 신자들이 명상을 하는 비율이 낮았다.

우선 보수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49%의 응답자만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명상을 한다"고 답했다. 가톨릭 교인(40%), 주류 개신교(36%)인도 절반 이하였다. 이어 무슬림(35%), 힌두교인(33%), 유대교인(28%) 순이다.

퓨리서치센터 콘라드 해켓 박사는 "기독교의 경우 눈을 감고 하는 기도를 일종의 명상으로 여겼는데 종교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명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게 달랐다"며 "흥미로운 점은 서양의 종교가 명상이나 기도를 신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동양의 종교는 명상을 일종의 마음을 비워내는 수양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를 분석해보면 명상은 역시 종교와 밀접했다. 종교와 관련이 없는 사람일수록 명상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자(agnostic)'는 24%의 응답자만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명상을 한다"고 답했다. 또, 무신론자의 응답은 19%에 그쳤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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