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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또 쪼그라들었다…시정부 제출안서 면적 20% 줄여

부속 아파트가 박물관 2.4배 크기
박물관측 축소안 6개월간 또 침묵

미국 최초·최대 규모라는 한인 역사 전시관인 한미박물관이 '아파트+박물관' 형태로 추진되는 가운데 박물관 전용 면적이 또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도 설계 과정에서 한인사회 의견 반영 절차나 적절한 설명이 없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미박물관측이 지난해 LA시정부에 제출한 건축계획검토서(Site Plan Review)에 따르면 박물관 면적은 2만9000sf(스퀘어피트)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박물관측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도면의 박물관 활용면적 3만6000sf에 비해 약 20% 쪼그라든 수치다.

박물관 단독 건물로 지으려 했던 1차 계획의 전체 면적은 1, 2층과 옥상까지 합해 최대 7만8000sf였다. 이와 비교하면 박물관 크기는 37%로 크게 줄었다.



박물관이 작아진데 반해 박물관 운영예산 마련을 위해 '붙여짓기로' 한 아파트 면적은 6만9000sf에 달했다. 박물관 면적의 2.4배다. 크기만 따진다면 원래 건축 목적이었어야 할 박물관이 아파트 부속건물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박물관측은 이 설계도를 지난해 8월 시정부에 제출했다. 이후 현재까지 6개월간 박물관측은 한인사회에 면적 축소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의도적 은폐가 아니었다해도 한인사회에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됐다.

박물관측의 일방적 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차 계획안이었던 2층 단독 건물을 '박물관+아파트'로 임의로 변경했음에도 밝히지 않았다가 본지 보도2015년6월4일 A-1면>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

현재까지 수정된 박물관 계획안은 7층 아파트+박물관이다. 온전히 박물관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은 1층 뿐이다. 2층부터는 아파트와 공간을 공유한다. 3층부터 7층까지는 남쪽과 서쪽 2개면에 'ㄱ'자 형태로 아파트 건물을 붙여 올린다.

해를 넘기면서 착공은 또 연기됐다. 2016년 9월에서 2017년 봄으로 처음 늦춰졌고, 2017년 연말 착공한다고 다시 공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이 세번째 지연이다.

물론 착공이 연기된 자체는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시의 인허가 절차나 건축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면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공사 지연에 대한 해명이 없고, 진척 상황에 대한 발표도 없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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