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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체험 떠나요…보고 먹고 만지고 수확까지

주말이면 아이들을 어디에 데려갈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바닷가나 풀장도 하루 이틀이지 뭔가 색다른 곳이 없을까..

이런 고민거리를 한주 정도는 싹 날려줄 만한 곳이다. 바로 체험농장이다. 식탁에 오르는 갖가지 채소와 과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고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다. 또 직접 밭에 들어가 자신이 먹을 과일이나 채소를 수확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남가주에는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 몇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바인에 있는 다나카 농장이 대표적이다. 다나카 농장은 일본인 3세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30에이커 규모에 60여 가지 채소와 과일을 키우고 있다. 계절별로 호박, 옥수수, 딸기, 채소, 멜론 등 채소들을 직접 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1일 다나카 농장을 찾아가 직접 딸기 투어 체험에 참여해 봤다.

농장 체험 액티비티



다나카 농장은 수십가지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판매보다는 체험 프로그램에 더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 계절별로 날짜별로 빽빽이 체험 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7월 13일 기준) 진행중인 투어는 옥수수, 채소, 수박 투어다. 딸기 투어는 아쉽게도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일반적으로 딸기 투어는 2월에 시작해 6월까지 진행한다.

우선 모든 투어는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하는 농장 투어로 시작한다.

거대한 바퀴의 트랙터에 달린 마차를 타면 가이드가 농장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그린빈, 로메인,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호박, 고추 등 특정 밭을 지날 때마다 그 농작물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마차를 탄 지 10여분이나 지났을까. 마차가 멈춰서고 한 농장 직원이 마차로 다가온다. 손에는 들려있던 미니 양파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며 먹어보라고 권한다. 생양파인데도 의외로 스위트한 맛이 배어나온다.(참가자 시식을 위한 채소들은 깨끗하게 씻겨저 나온다.)

같은 마차에 탔던 아이들도 하나씩 받아들었다. 그리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거리낌없이 생양파를 입에 문다. 맛을 본 아이들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재미있어 하는 눈치다.

또 어느 정도 갔을까. 이번에는 생당근과 생옥수수를 나눠준다. 아이들의 얼굴이 밝다. 달달한 당근과 생옥수수가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맛있다"며 더 달라고 조르기까지 한다.

투어를 하는 동안 미니 양파, 당근, 체리 토마토, 옥수수, 상추 등 5가지의 채소를 시식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은 메인 이벤트인 딸기 픽킹이다. 가이드는 딸기를 따는 법과 주의할 점들을 숙지시키고 15분의 시간을 주면 참가자들은 딸기 박스에 직접 딸기를 따서 넣는다. 이날 가이드를 맡은 팻은 "딸기의 잎이나 꽃은 따지 말고 줄기를 꺾을 때는 꼭 양손을 사용하라"며 "딸기는 꼭 박스와 입안에만 담아야 한다"고 농담 섞인 주의 사항을 전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딸기 피크시즌은 4월~5월이다. 그 기간의 딸기가 가장 크고 달다. 날이 더워지는 7월부터는 엑스트라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투어는 중단될 수 있다.

이번 주말 투어 스케줄은 멜론투어와 옥수수투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주중(16일~20일)에는 채소투어가 오전 10시에, 멜론투어는 오전 11시 15분에 예정되어 있다.

옥수수투어에서는 옥수수 3개를 딸 수 있으며 투어 후에는 노릿하게 구운 옥수수 바를 맛볼 수 있다. 멜론, 옥수수 등 대부분의 투어 참가비는 18달러다.

하지만 채소투어는 투어비를 따로 내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수확한 채소를 마켓프라이스에 맞게 지불하게 된다.

기타 액티비티

투어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에는 '워터멜론 페스티벌'이 열린다. 게임과 크래프트, 페이스페인팅, ATV 라이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8월 11일과 12일에는 식물을 기본으로 하는 푸드 페스티벌 '플랜트 페스트(Plant Fest)'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비건 푸드와 요리 데모, 라이브 뮤직, 키즈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펌킨 패치기간이다. 다나카 농장의 에일린 사가라 매니저는 "다나카 농장이 가장 바쁜 시즌이다. 10월 동안 1만5000~2만 개의 호박이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펌킨 패치 기간에는 다른 행사와는 달리 3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

파머스 마켓

농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마켓이 자리 잡고 있다. 갓 수확한 딸기, 토마토, 복숭아, 자두, 케일, 비트, 당근, 고추, 양배추, 브로콜리, 고구마, 상추, 아루굴라, 복초이, 가지, 호박, 옥수수, 양파, 아보카도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을 구입할수 있다. 하지만 모든 채소와 과일이 이 농장에서 재배된 것은 아니다. 이 중에는 다른 농장 등에서 가져온 제품도 있는데 이는 사인판 색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녹색 사인판은 다나카 농장에서 생산된 것이고 갈색은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다.

가격은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 홀푸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신선도나 과일의 당도는 마켓과 비할 바가 아니다. 이 마켓에서 판매되는 과일들은 그날 또는 전날 수확하기 때문에 아주 농익은 당도 높은 과일을 맛볼 수 있다.

먹거리

농장 한편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바가 운영되고 있다. 농장에서 재배한 채소들을 이용해 만든 음식들이다. 핫도그, 나초, 프렌치 프라이. 타코, 샐러드, 감자 토네이도 등이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노릇하게 구워주는 옥수수다. 또 직접 농장에서 만든 새콤달콤한 딸기레모네이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웹사이트: www.tanakafarms.com

▶주소: 5380 University Dr, Irvine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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