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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타구니 볼록하면 의심…간단한 수술로 장기 원위치

탈장 오래 놔두면 장폐색 초래

어릴 땐 온갖 병치레를 한다. 인체가 미완의 상태에서 세상에 적응해 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감염 등 내과적 질환뿐만이 아니다. 외과 질환도 더러 겪는다. 소아 탈장이 그중 하나다. 중대 질환은 아니지만 제때 수술하지 않으면 장폐색 등 심각한 상태로 악화할 수 있다. 첫돌이 채 지나지 않거나 갓 지난 아이를 수술시키자니 부모는 걱정이 앞선다. 수술법도 다양하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탈장은 말 그대로 장기 일부가 제자리를 벗어난 것을 말한다. 성인의 경우엔 배 안쪽 면을 싸고 있는 '복막'의 한 부분이 약해진 상태에서 복압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다. 하지만 소아 탈장은 좀 다르다.

소아 탈장은 선천적인 문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엔 고환이 태아의 배 속에 있다. 그러다 자궁에서 자라는 과정에서 고환은 사타구니를 타고 본래 위치인 음낭까지 내려오게 된다. 고환이 지나온 이 길을 초상돌기라고 하는데, 원래는 고환이 제대로 자리 잡은 뒤 초상돌기가 저절로 막히는 것이 정상이다. 근데 태어난 뒤에도 열려 있는 상태인 경우가 있다. 장의 일부가 이곳을 비집고 나온 것이 바로 소아 탈장이다. 사타구니에 생기는 탈장(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이다. 정상아의 5%, 미숙아의 10% 정도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세 이하에서 발생한다.

탈장이 된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보통 장이 구멍(추상돌기)으로 나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한다. 병원에서도 너무 이른 시기에 발생한 탈장은 수술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생후 6개월~2년일 때 수술을 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탈장이 발생한 부위가 저절로 막히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장 상태로 오래 두면 튀어나온 장이 다시 복강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피가 안 통하는 '감돈'의 우려가 높아진다. 심하면 장폐색까지 이른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튀어나온 장을 원위치 시키고 탈장 주머니의 입구를 봉합(고위결찰술)해주는 수술이다. 20~30분이면 끝난다.

수술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절개법과 복강경이다. 성인의 경우 수술 후 흉터의 크기가 복강경 수술을 선택하는 요인이지만 소아에서는 1~2㎝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고민할 정도는 아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마취 방식이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마취만 할 수 있다. 반면 절개법은 부분마취·전신마취 모두 가능하다. 여기서 각 수술법의 장단점이 갈린다.

보통 소아 탈장은 부모가 아이를 씻기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아이의 몸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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