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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거리ㆍ박물관ㆍ온천탕…여기가 공항이야?

진화하는 전세계 공항들

저마다 독특한 필살기 자랑
흥미롭고 즐거운 체험 제공

국제공항위원회(ACI)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상업용 민간항공기를 수용하는 공항은 1만7678개라고 한다. 여기에다 군사용 공항까지 더한다면 그 숫자는 4만1788개에 이른다. 하늘로 이르는 관문이자 지상으로 내려오는 종착지인 공항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 공항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여행의 수단이었던 공항이 흥미롭고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여행의 편의와 즐거움을 배가해 줄 공항의 숨겨진 공간으로 찾아가 본다.

은밀한 침실, 라스베가스공항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의 도시인 라스베가스는 호텔 도시다. 이 도시의 호텔 객실 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15만여 개. 그러나, 이 도시에 단지 자려고만 오는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쇼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편의 시설을 즐기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컨벤션에 참석하려고 올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잘 수가 없었거나, 탑승 대기 시간이 길 때 공항(McCarran Airport)의 숨겨진 침실에서 잠깐 눈을 붙여 보자. 1시간당 5달러. 냉장고,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 샤워 및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1번 터미널 수화물 벨트 10번 근처 엘리베이터를 타고 0층으로 가면 된다.

요가실, 오헤어 공항



정시 출도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연말연시가 다가왔다. 특히 시카고의 이 공항(Chicago's O'Hare Airport)에서라면 이곳 쯤을 알고 있어야 겠다. 3번 터미널 중앙 홀에 가면 가로 세로 16X15피트 크기의 요가실을 찾을 수 있다.

일본 중세 거리, 하네다공항

도쿄의 하네다공항(Haneda Airport)은 크기로만 친다면 인천공항의 절반도 안되는 작은 공항. 하지만 쾌적한 시설, 이용객의 입장을 고려한 서비스, 안전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최고의 공항 중의 하나다. 제2터미널 4층에는 603년부터 1867년까지 이어진 에도 막부 시절의 상점들을 재현한 거리인 '에도 코지'가 있다. 중세 풍의 목조가옥들이 멋지다. 여기다 세 개의 터미널 모두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을 볼 수도 있다. 가와사키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명소다.

아이맥스 영화관, 홍콩공항

1998년 이전의 카이탁 국제공항을 대체하여 개항하여 연간 7000만여 명이 이용하는 이 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여객 처리 실적면에서 세계 8위(아시아 4위)의 공항이다. 화물 처리 실적은 세계 1위를 차지한 공항으로 탑승 및 환승 여객을 위한 시설들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2번 터미널 식당가 윗층(6층)에 자리잡은 아이맥스 영화관, 홍콩 전체에서 스크린이 가장 크다.

전망대, LA공항

우주시대를 상징하며 1961년 당시 220만 달러를 들여 지어진 LA공항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잡은 이 건물 옥상의 전망대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비행접시를 닮은 이 건물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인카운터'라는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문을 닫았다가 올해부터는 미군위문협회(USO)가 입주해 사용하고 있다. 월 8500여 명의 군인이 이곳에서 여행의 편의를 제공받고 있다. 이 건물에 마련된 전망대는 매월 둘째 주말(토,일) 무료로 일반에 공개된다.

전통문화박물관, 인천공항

2001년 개항한 이 공항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공항평가(ASQ)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공항이다. 그런 만큼 여객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이 공항 탑승동 4층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국문화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내소사 동종,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다라니경, 궁중 대례복 등을 전시,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터미널 곳곳에 환승객을 위한 수면실과, 샤워실 등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애완동물공간, 애틀랜타공항

연간 1억 명이 이용하는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에 위치한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여객 수와 운항 편수 모두 세계 1위의 공항이다. 요즘은 애완동물도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세상이다 보니, 공항에도 애완동물 관련 시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공항의 터미널 일곱 군데 모두 애완동물들이 용변을 볼 수 있는 펫 릴리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옥상정원, 버몬트공항

미국 제일의 단풍나무 시럽 생산지이자 낙농제품으로 유명한 버몬트주의 대도시인 벌링턴에 위치한 국제공항(Burlington, Vermont Airport)으로 2011년 주차장 건물 옥상에 1만3000스퀘어피트 넓이의 옥상정원을 설치,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천탕, 나고야 중부공항

일본 중부지방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나고야 근교에 위치한 이 공항은 중부지방 관광의 관문이다.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시원스레 뻗은 활주로를 한눈에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탕이 이곳의 매력. 이 공항 4층에 자리잡은 온천탕 후노유는 일본 최초의 공항 온천으로 자쿠지와 침대탕, 사우나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출, 도착 전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전망욕탕을 비롯해서 세그웨이 등 오락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어 대기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사진=해당 공항 홈페이지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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