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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대출 함께 받아요"…공동 융자 증가

2분기 융자 22.8%가 공동 명의
수년간 주택 가격 급등하면서
한 명 소득으로 힘들어진 탓

주택 구입을 위해 융자를 받을 때 여러 명이 공동으로 융자를 받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인 애텀 데이터가 최근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2명 이상이 공동으로 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한 비율이 전체 주택 거래의 22.8%에 이르렀다. 거의 주택 거래 4건 중 1건은 여러 명의 바이어가 공동으로 융자를 받은 셈이다. 이는 2016년 2분기에 여러 명이 공동으로 융자를 받은 비율이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2.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여러 명이 주택 구입을 위해 공동으로 융자를 받는 비율이 증가한 것은 주택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명의 소득 만으로는 융자 받기가 어려워지자 다른 사람도 공동 명의로 추가하면서 소득을 더한 것이다.

또한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상승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지난해 2분기에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고정 기준으로 3.5% 수준이었지만 지난 2분기에는 4%대로 높아졌다. 모기지 이자율이 0.5%포인트 상승하면 소득이 5% 정도 하락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한 융자 에이전트는 "LA의 경우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려고 해도 연소득이 10만 달러는 돼야 융자가 가능하다"며 "연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바이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한인들은 자영업 비율이 높은데 대부분 소득을 많이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융자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부부 공동으로 혹은 부부에다 자녀까지 더해져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동으로 융자를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주택에도 공동 명의로 올라가게 되며 융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책임을 지게 된다. 코사이너(Co-Signer)와 다른 점은 코사이너는 누군가 융자를 받을 때 보증을 해주는 역할을 할 뿐 소유권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지만 공동융자자는 소유권도 공동으로 갖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공동으로 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단독 명의로 융자를 받을 때 보다 높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텀 데이터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 3개 주의 부동산 시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공동융자자가 구입한 주택 가격 평균은 62만5801달러로 개인융자자가 구입한 평균 가격 52만5834달러와 비교해 약 10만 달러 높았다.

융자받은 액수도 공동융자자는 평균 49만1367달러였지만 개인융자자는 44만4074달러였다. 공동으로 융자를 받을 경우 다운페이먼트도 더 많이 하는 셈이다.

애텀 데이터의 데런 블롬퀴스트 부사장은 "공동으로 융자를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소득도 충분하고 크레딧도 높게 나왔다. 따라서 더 좋은 이자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점으로 앞으로 공동융자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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