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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모기지 늘어도 한인 '고정' 선호

이자율 0.7%p 가량 차이
2분기 전년비 40%나 급증
한인은 100명중 5명 불과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은 대부분 여전히 고정금리 모기지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모기지 정보업체인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의 자료를 인용, 지난 2분기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분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최근 전했다.

이처럼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변동금리 이자율이 고정금리 이자율보다 낮기 때문이다. 국책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4.11%였다. 반면,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모기지 이자율은 3.38%로 0.73%포인트나 낮다.

50만 달러의 주택을 10만 달러를 다운페이먼트하고 40만 달러는 융자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200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같은 소득이라도 융자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 이상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코어로직의 프랭크 노새프트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서 주택 유지 비용을 낮추고자 변동금리 모기지를 선택하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며 "바이어 입장에서는 주택 가격을 낮춰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류사회에서는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고정금리 모기지 신청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NMSI의 제이 정 대표는 "한인들이 신청하는 모기지 상품 중 변동금리 비율은 5%도 채 안 된다"며 "한인들은 10년 전 부동산 거품 붕괴 당시의 기억이 강한지, 이상할 정도로 변동금리 상품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실제로 융자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주택구입자 중 변동금리를 찾는 바이어는 10명 중 1명도 찾기 힘들 정도다. 렌딩웍스의 이영춘 에이전트는 "한인들은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이 과거 부동산 거품 붕괴 원인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그 당시 출시된 상품과 현재 상품들은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은 변동금리 모기지가 마치 고객들을 속이는 상품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일부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은 처음에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많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늘어나 결국 차압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인 주택구입자들이 주택을 장기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한다. 장기간 주택을 소유할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를 장기간 고정시키는 것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자율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당장 이자율이 좀 낮다고 해서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했다 5년 혹은 7년 후에 이자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정금리 모기지를 선택하게 하는 이유다.

정 대표는 "사실 주택 구입 후 평균 5~7년이 지나면 주택을 매각하거나 재융자 등의 사유로 주택구입 당시 융자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굳이 높은 이자율의 고정금리 모기지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해야 안심한다"며 "굳이 고정금리 상품을 고집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모기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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