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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 리스' 집 팔때 문제 될 수도

월 페이먼트 부담 적지만
바이어가 철거 요구하면
철거비용·페널티도 부담

풀러턴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최근 주택을 매각하려다 난관에 봉착했다. 3년 전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때문이다.

매달 전기료로 200달러 가까이 사용하던 박씨는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더욱이 설치비용도 없어 비교적 쉽게 결정했다.

문제는 주택 매각 과정에서 발생했다. 바이어가 태양광 패널을 원하지 않는 것. 바이어는 태양광 패널이 필요없으니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박씨는 태양광 패널을 떼내기로 결정했으나 여기서 또다른 문제에 부딪혔다. 바로 비용이다.

박씨는 태양광 패널 설치 당시 월 비용이 가장 낮은 리스를 선택했다. 리스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융자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월 페이먼트가 20~30% 낮지만 리스 기간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리스 기간은 일반적으로 20년이다. 그런데 주택 매각시 바이어가 태양광 패널을 그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거부하면 박씨는 페널티를 물고 패널을 철거해야 한다. 하지만 페널티가 만만치 않은 것.

박씨는 "결국 1만 달러를 넘게 주고 태양광 패널을 철거하고서야 주택 매매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에스크로 기간도 길어져 자칫하면 매각이 무산될 뻔 했다. 전기료 절약액과 철거 비용을 따져보면 결국 손해를 본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태양광 패널 설치시, 주택 매매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은 태양광 패널이 인기를 끌면서 패널 설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성이나 효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거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택 매매 과정에서 태양광 패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리스 형태로 계약했을 때가 문제다. 주택소유주가 일시불로 태양광 패널을 구입하거나 융자를 받아 구입해 설치한 경우에는 바이어가 원하지 않으면 철거 비용만 내고 떼내면 된다. 하지만 리스 형태로 설치한 경우에는 계약기간 만큼 매월 리스 비용을 내야 하며, 중간에 해지하려면 거액의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

페널티 비용은 업체 및 사용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1만 달러를 넘어간다.

솔리슨의 제이콥 주 대표는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요즘은 태양광 패널 설치시 리스를 잘 권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당장 월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리스를 원하는 고객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해당 주택에 얼마나 오래 거주할지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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