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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아메리칸드림은 끝났나

유통변화로 소규모 자영업 힘들어
부동산 투자에는 아직도 기회 있어

며칠 전, 오랜만에 손님이 운영하는 업소에 잠깐 들렀다. 인사를 하고 비즈니스가 어떤지를 물었다. 인사말이 채끝내기도 전에 절망적인 표정으로 장사가 안 돼도 너무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경기가 나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경기가 좀 풀리면 괜찮아 지지 않겠냐며 체념한 듯 자위하는 안쓰런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은 요즘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적인 대답이다, 빈번히 보고 듣는 현실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날로 거대해 지는 인터넷 마케팅으로 유통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삶의 방식이 변하고 생각도 변화는 그런 시점이다. 소매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애환이 어느 때보다 크다.

어느 기관에서 발표한 경제 지수와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제지수와는 너무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디에 근거를 두고 어떻게 내놓은 결과와 발표인지 서민들에게는 그 격차가 너무 크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업종, 계층의 수많은 손님을 만나보았다.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손님이 있다. 부동산에 대해서 상담을 하겠다고 찾아온 그분의 첫인상은 허름하고 남루한 옷차림의 60세 정도로 보였다. 첫인사로 악수를 하는 순간 무슨 연장을 만지는듯한 딱딱한 느낌이 전해졌다. 내심 노후대책으로 싼 콘도미니엄이라도 사볼까 해서 왔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분의 지나온 이야기를 들었다. 40년 전에 이민와서 단 하루도 쉬지않고 열심히 막일부터 시작해서 모은 돈으로 초라하고 허름한 방 2개짜리 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파트만 사둔 것이 5동이나 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그런 재산을 일구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시골 소작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고향을 떠날 때 아버지의 말씀이 '너는 배운 것도 없고 재산도, 인맥도 없으니 딴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혹시 적은 돈이라도 모인다면 땅을 사라'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세상은 너를 속일지라도 땅은 결코 너를 속이지 않을 것'이라는 아버지 말씀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험한 막노동으로 시작해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이야기였다.
수많은 비즈니스가 호황 속에 전성기를 누리다가도 어느 날 여러 이유로 갑자기 사라지는 일을 많이 보아오면서 인간에게 수명이 있듯이 비즈니스도 짧든 길든 수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손님의 말처럼 험한 풍파 속에서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그런 긴 세월 동안에도 변함없이 우리의 가족과 재산을 정직하게 지켜준 것은 역시 부동산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과연 지금 우리도 이와 같은 아메리칸드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특히, 한인사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중산층이 무너지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주택 시세,아파트, 렌트비는 하늘을 찌를 듯이 오르고 생활은 어려워져만 간다. 그런데도 정말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예전보다는 더 힘들고 많은 노력이 따르겠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처럼 분명 우리에게도 한줄기 희망은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던 부동산은 나름대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데에 큰 구실을 할 것임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된다.
▶문의:(213)700-0111


주 훈 / 뉴스타부동산 라크라센터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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