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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백인남성' 66% 공화…'대졸 백인여성' 61% 민주

중간선거 양극화 관전포인트
유권자 70% 차지하는 백인
양극화 현상 94년 이후 최대
금융위기·미국우선주의에
지지층 정치성향 더 벌어져

닷새 앞으로 다가온 11·6 중간선거에서 유권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백인 가운데 '대졸 여성'과 '고졸 이하 남성'이 선거 판세를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백인 대졸 여성의 민주당 선호와 백인 고졸 이하 남성의 공화당에 선호가 역대 최고 수준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 유권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최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당을 하원 다수당으로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백인 대졸 여성들 가운데 61%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는 28%에 그쳤다. 백인 고졸 이하 남성들 사이에서는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66%,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24%로 나타났다.



공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차이가 백인 대졸 여성들 사이에서는 33%포인트, 백인 고졸 이하 남성들 사이에서는 42%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WSJ은 30일 두 유권자 집단의 양당에 대한 지지도 차이는 1994년 조사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7일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조사 결과, 기존의 성별에 더해 학력까지 유권자 성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WSJ은 1980년대부터 미국 대선에서 여성들은 민주당 후보를, 남성들은 공화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해왔으며 여기에 학력까지 백인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백인 대졸 여성과 백인 고졸 이하 남성의 투표 성향을 가른 요인으로 경제와 문화적 요소를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졸 이하 남성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이후에도 소외됐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교육과 소셜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늘린 가운데 대졸 백인 여성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층이었고, 반면 고졸 이하 백인 남성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양당의 하원 후보들은 이 같은 유권자 성향에 맞춘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은 백인 고졸 이하 남성들이 지지하는 불법 이민 규제 등에, 민주당 후보들은 백인 대졸 여성들이 지지하는 총기규제나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사수'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한때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층 가운데 하나였던 대졸 남성들은 최근 양당을 오가는 지지성향을 보이거나 오히려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이들에 대한 선거 캠페인이 약화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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