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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과 멋' 담은 특별한 '메뉴판 선물'

뉴욕 미슐랭 한식당 아토믹스
'한국화 작품' 같은 메뉴판에
음식이름·역사·문화 설명
손님 기념품으로 '추억' 선물

맛부터 시각까지 손님들을 한국의 미로 매료시킨 한식당이 화제다.

한식당 아토믹스 대표 박정현, 박정은씨 부부. [페이스북]

한식당 아토믹스 대표 박정현, 박정은씨 부부. [페이스북]

직선과 곡선의 만남, 굴곡진 도형의 조합, 다채롭지만 차분한 색감. 언뜻 보면 한국화 작품 같지만 사실 메뉴판(사진)이다.

지난 5월 뉴욕에 문을 연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는 특별한 메뉴판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토믹스는 지난달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색감부터 선의 느낌까지 한국을 말해주고 있는 아토믹스의 메뉴판은 각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의 특징을 살려 그려냈으며 작은 카드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모든 카드들은 식후 손님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아토믹스 대표 한인 셰프 박정현씨와 아내 박정은씨는 손님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박정은씨는 "미술관의 미술작품이나 음악은 남겨지지만 음식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먹으면 사라진다"며 "사람들은 좋은 식당을 찾으면서도 정작 그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억하기 어렵다. 손님들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아토믹스의 '아토'는 '선물'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라고 설명했다.

앞면에는 간단한 음식명과 재료를 소개하고 뒷면은 해당 음식에 대한 셰프의 개인적 혹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박정은씨는 이러한 음식의 배경적인 설명은 손님과 음식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작은 디테일들이 결국 손님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손쉽고 친근한 접근을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음식은 곧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씨는 "요리는 예술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셰프도 아티스트"라며 "식당은 음식만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손님에게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곳. 그렇기 때문에 손님들의 손길이 닿는 식당 모든 곳에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아토믹스 내부는 구석구석 모두 한국으로 채워져있다. 식기는 물론, 수저, 직원들의 유니폼, 식탁과 의자 등 한국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감각적인 한국적 인테리어로 꾸몄다. 단순한 식당의 개념을 넘어 문화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한 박씨 부부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아토믹스는 식당가가 아닌 주거 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정은씨는 손님들이 친구집에 놀러온 듯,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의 분위기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토믹스는 손전등을 들고 어두운 복도를 들어가면 낮은 천장과 함께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다이닝룸이 나오는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박정은씨는 "많은 사람들이 일식에는 수백달러를 지불하면서 한식에는 인색한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미가 담긴 다양한 한식의 세계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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