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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미래 '하늘 택시' 2020년에는 도심 난다

6개 프로펠러로 수직이착륙
한번 충전으로 60마일 비행

첨단 민간기업들은 우주뿐 아니라 '하늘 풍경'도 바꿔놓을 태세다. 차량공유업체로 유명한 우버가 그 주인공 중 하나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의 부둣가에서 만난 우버는 더이상 육상의 운송수단이 아니었다. 도심 동쪽 70번 부두의 옛 철강공장 건물에 자리 잡은 '우버 엘리베이트(사진)'의 로비에는 도심 하늘을 날아다닐 '플라잉 택시'모형이 들어서 있었다. 여러 대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이착륙(eVTOL) 방식으로 하늘을 나는 방식이다.

헬리콥터처럼 이륙한 다음 최고 시속 200마일로 운행하며, 한 번 충전으로 약 60마일을 비행할 수 있다. 에릭 엘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 방식이기 때문에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심지어 지상 트럭이 내는 소리의 절반 정도를 낸다"며 "기존 헬리콥터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우버 에어'로 불릴 플라잉 택시 서비스는 2020년에 시범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플라잉 택시에는 조종사가 타지만, 궁극적으로는 '무인자율비행'이 목표다. 책정 요금은 저렴하다. 1마일당 50센트로, 지상 택시(1마일당 35센트)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우버는 우선 LA와 댈러스에 우버 에어의 플라잉 택시용 스카이포트를 만들고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만드는 스카이포트는 24초마다 1대가 이착륙하도록 설계된다. 승객들은 지상의 우버 택시와 연계돼 스마트폰 앱으로 항공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배터리의 힘으로 비행하는 우버 택시가 위험하지는 않을까. 엘리슨 대표는 "우버 에어는 택시처럼 시내 구간을 다니는 서비스"라며 "현재 배터리로도 80마일을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최장 15분 거리를 가는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우버는 우버 에어 프로젝트 총괄로 연방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개발자 마이크 무어를 영입했다. 또 플라잉 택시 개발을 위해 군용 헬리콥터 제조사 벨 헬리콥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항우연도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엔진형 틸트로터형 수직이착륙기를 개발한 바 있다"며 "최근에는 우버처럼 전기동력을 이용한 것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잉 택시는 이제 세계가 경쟁하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새로운 제도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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