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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양들, 악의 축과 만나다

⑦ 램스 VS 전략가들
21세기 최고팀 패트리어츠
디플레이트ㆍ스파이 게이트
잦은 구설수에 도덕성 논란도

사탕 제조업체 새리스 캔디스가  톰 브래디를 떠올리게 하는 초콜렛으로 만든 찌그러진 미식축구 공 모양의  ‘브래디 볼(Bradie ball)’.

사탕 제조업체 새리스 캔디스가 톰 브래디를 떠올리게 하는 초콜렛으로 만든 찌그러진 미식축구 공 모양의 ‘브래디 볼(Bradie ball)’.

2015년 2월의 일이다. 이 때도 패트리어츠의 세상이었다. 시애틀 시혹스를 28-24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런데 우승 직후 수군거림이 시작됐다. 수퍼보울 직전인 AFC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다.

당시 뉴잉글랜드의 상대는 인디애나폴리스였다. 45-7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문제는 공이었다. 이날 사용된 12개 중 11개가 규정에 훨씬 미달된 (16% 정도) 김 빠진 볼로 드러난 것이다.

팬들와 미디어가 벌떼처럼 일어났다. 공에 가장 민감한 것은 직접 잡고 던지는 쿼터백이다. 톰 브래디는 한사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냥 주는 공을 사용했을 뿐이라는 해명이었다.



NFL 사무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브래디에게 장비 담당 직원과 주고받은 휴대폰 텍스트 메시지,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브래디는 거부했다. 결국 직접 연루된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사무국은 '적어도 대체로 알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과 브래디는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패트리어츠 구단에도 벌금 100만 달러와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박탈했다. 바람 빠진 공이라는 뜻의 '디플레이트 게이트'다.

이틀 뒤인 3일(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애틀랜타에서는 제53회 수퍼보울이 열린다. LA 램스가 만나는 상대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다. 21세기 최강 팀으로 불리는 만큼 여러차례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디플레이트 게이트 외에 큰 사건이 있었다. 2007년 스파이 게이트다. 빌 벨리칙 감독이 직접 연루된 일이다.

벨리칙은 뉴욕 제츠와 경기 때 필드에 몰래 카메라를 달았다. 그걸로 상대 수비팀의 수신호를 염탐했다.

결국 발각돼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사무국은 벨리칙에게 50만 달러, 구단에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빼앗아 버렸다. 2000년대 가장 부도덕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스캔들이다.

물론 뉴잉글랜드는 화려한 우승 이력을 지녔다. 큰 경기를 치르는 능력이 남다르다. 위기를 돌파하는 특별한 전술과 전략을 구사한다.

때로는 규칙을 경계선을 넘나드는 교묘함도 발휘된다. '초짜'로 표현되는 램스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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