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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적선에서 내려온 '강정호'

타율 0.169 '극심한 부진'
피츠버그, 방출 대기 조치

극심한 부진을 겪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끝내 양도지명을 피하지 못했다. 방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OSEN]

극심한 부진을 겪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끝내 양도지명을 피하지 못했다. 방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OSEN]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ESPN은 2일 강정호가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쇄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있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릭 곤잘레스의 복귀가 임박했고 40인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강정호의 DFA를 선택했다. 웨이버 상태가 된 강정호는 향후 일주일 동안 영입 의사를 밝히는 구단이 나올 경우 팀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되거나 방출 수순을 밟게 된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지만 정확도가 문제였다. 출루율(0.222)과 장타율(0.395)을 합한 OPS가 0.617로 낮았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워낙 떨어져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11월 피츠버그와 총액 55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 보장 연봉 300만 달러에 타석에 따라 250만 달러를 받는 옵션. 시즌 200타석과 300타석, 400타석, 500타석을 각각 넘어설 때마다 62만5000달러를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었다. 1일까지 185타석을 소화해 첫 옵션 달성에 15타석 밖에 남지 않았지만 DFA가 되면서 옵션 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한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2016년 21홈런을 때려 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넘겼고, 2017년 3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돼 가중 처벌이 불가피했다.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항소를 기각, 원심이 확정됐다.

이 결과, 미국 비자 발급이 불허돼 2017년을 통으로 쉬었다. 지난해 4월 가까스로 비자가 발급돼 피츠버그에 합류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8월에는 손목 수술까지 받아 재활을 거쳤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팀이 정규 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강정호를 빅리그에 콜업 했고, 726일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빅리그 복귀전(9월 28일 신시내티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 냈다. 시즌 종료 이후 1년 단기 계약으로 피츠버그 잔류가 확정됐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DFA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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