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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결혼" 이라며 흐느낀 다이애나

영국서 6일 육성 테이프 첫 방영
여왕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할지 … "
경호원과 몰래한 사랑까지 고백
"두 왕자에 상처" 공개 반대 주장도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이 결혼 실패 등에 대해 육성으로 말하는 비밀 테이프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TV를 통해 방영된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채널4가 '다이애나: 그녀의 육성(Diana: In Her Own Words)'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6일 방영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20주기가 되는 것을 맞아서다.

예고편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 5년 만에 사랑이 없는 결혼임을 확인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찾아가 흐느끼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여왕은 "나도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다이애나는 전했다. 다이애나는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는 경호원과의 몰래한 사랑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24살 때 누군가와 깊게 사랑에 빠졌다. 이게 알려지면서 그는 궁에서 쫓겨났는데 그 후 살해됐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자신의 궁 경호원이었던 배리 매너키를 지칭한 것으로, 그는 궁에서 나간 뒤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비디오테이프는 1992~93년 다이애나의 거처였던 켄싱턴 궁에서 그의 연설코치 피터 스텔른에 의해 촬영됐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이 테이프의 공개 여부는 영국 사회의 논쟁거리였다.

다이애나비의 동생 스펜서 경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계획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구였던 몬크톤은 가디언에 다이애나가 문제의 인터뷰 동영상을 찍을 당시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일종의 심리치료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비공개로 놔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사 측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방송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비롯한 왕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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